‘니가 왜 거기서 나와’ 사재기 의혹…전 기획사 대표 등 11명 재판행

김영훈 2024. 5. 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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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 수를 조작해서 순위를 올리는 '음원 사재기'를 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가상 PC 그리고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가 이런 순위 조작에 이용됐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18년 10월 공개된 가수 영탁의 노래.

'음원 사재기'를 통한 순위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결국 영탁의 소속사 대표는 2021년 11월 사재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10월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영탁 외에도 유명 발라드 가수와 아이돌 그룹의 노래까지 '음원 사재기'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연예기획사 대표/음성변조/2019년 : "1억을 주면 1억에 대한 효과는 분명히 나옵니다. 얼마 이상이 되면 10위권 안에 무조건 올라갑니다. 이런 얘기들은 대놓고 한다는 말이죠."]

적발된 연예 기획사는 영탁의 소속사를 포함해 모두 4곳.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1년 동안 500여 대의 가상 PC에 대량 구입한 IP를 할당한 뒤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00여 개를 이용해 접속하는 수법으로 음원 사이트의 '어뷰징 대응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순위가 조작된 음원은 모두 15개.

반복 재생 횟수는 172만 회에 달했습니다.

기획사들은 순위 조작을 위해 적게는 3천만 원에서 최대 1억 6천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순위 조작에 가담한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그래픽:김지혜/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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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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