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금지법 복수? 중국, 전직 미국 의원 '표적 제재' 발표

김종훈 기자 2024. 5.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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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마이크 갤러거 전 미국 하원의원에 대해 입국금지, 자산동결 등 제재에 나섰다.

갤러거 전 의원은 중국 SNS 틱톡의 미국 사업을 사실상 금지하는 틱톡금지법을 주도하며 미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한 반(反)중국 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해병 출신인 갤러거 전 의원은 지난해 하원에서 출범한 '미국과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국특위) 위원장을 지내면서 반중 성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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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반(反)중국 강경파 마이크 갤러거 전 공화당 하원의원 제재…중국 "내정간섭"
마이크 갤러거 전 미국 하원의원이 지난 2월2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를 방문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중국이 마이크 갤러거 전 미국 하원의원에 대해 입국금지, 자산동결 등 제재에 나섰다. 갤러거 전 의원은 중국 SNS 틱톡의 미국 사업을 사실상 금지하는 틱톡금지법을 주도하며 미 공화당 내에서도 강경한 반(反)중국 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는 갤러거 전 의원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면서 입국금지, 자산동결 등 제재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단체, 개인이 갤러거 전 의원과 거래하거나 그에게 협력하는 행위도 일체 금지된다.

갤러거 전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했는지, 어떤 언행이 문제시됐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병 출신인 갤러거 전 의원은 지난해 하원에서 출범한 '미국과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국특위) 위원장을 지내면서 반중 성향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중국특위 청문회에서 "미국, 중국 간 경쟁은 21세기를 건 실존적 투쟁"이라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총통 선거 직후인 지난 2월에는 직접 대만을 찾아 차이잉원 당시 총통과 라이칭더 현 총통을 만났다. 그는 차이 당시 총통을 "자유세계의 지도자"라고 부르면서 대만을 향한 초당적 지지를 보여주고자 직접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거 전 의원은 틱톡금지법 입법을 주도했다. 틱톡금지법은 중국 SNS 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법 발효일로부터 270일 내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앱스토어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이 법은 지난달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명을 받아 효력을 갖게 됐다.

공화당 내 대중국 강경파 의원들은 중국이 틱톡을 이용해 미국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리고 있다면서 틱톡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금지법은 미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지난 8일 워싱턴DC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갤러거 전 의원은 '우려 대상'으로 분류되는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자는 취지의 생물보안법도 발의했다. 하지만 이후 가족을 겨냥한 허위 신고, 살해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그는 공화당 내 보수 강경파 의원들과 반목해왔다. 지난해 10월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민주당과 결탁,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을 축출하자 정치 양극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사임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거 전 의원은 지난 2월 민주당 소속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 표결 때도 반대 표를 던졌다. 당시 갤러거 전 의원을 포함한 공화당 의원 3명이 반대 표를 던졌고, 탄핵안은 2표 차이로 부결됐다. 이 일로 갤러거 전 의원과 공화당 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세력과 갈등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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