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몰리는 관광객에…가림막 설치·입장료 받는 日 후지산

김민지 2024. 5. 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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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상징하는, 도쿄의 후지산이 최근 몰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촬영 명소에 가림막이 설치되고, 인기 등반 코스는 입장료를 받기 시작하는 등 손님 유치가 아니라 줄이기에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복 2차로를 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에 몰두합니다.

무단 횡단도 서슴지 않습니다.

[현장음(반투)]
"거기, 건너지 마세요!"

겉보기엔 평범한 편의점 같지만 간판 위 후지산 전경이 잘 보인다고 알려지면서 '명소'가 된 겁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쇄도해 안전 문제까지 제기됐습니다.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후지가와구치코 마을 도로 담당자]
"(관광객들이) 도로에 나와 사진 찍거나 차가 오는데 도로를 건너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지자체는 오늘 도로와 인도 사이에 검은색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가림막은 높이 2.5m, 폭 20m의 크기로, 사실상 후지산 촬영을 위해 방문하지 말라는 겁니다.

[시릴 / 프랑스 관광객]
"원래 올 계획이 없었는데 (가림막이 세워진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촬영하러 오게 됐습니다."

지자체의 고육지책으로 보이지만 일본 언론들은 가림막 없는 다른 장소에 또 관광객이 몰릴 수도 있다며 '풍선 효과'를 우려했습니다.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후지산도 인기 등반 코스의 입장객을 하루 최대 4000명으로 제한하고 약 1만7000원의 입장료를 추가로 내도록 했습니다.

3월 한 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인 308만 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곳곳에서 관광객 제한 대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석동은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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