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수가 '번쩍'…희귀 심해 오징어의 먹이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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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 깊은 바닷속에 사는 희귀 오징어가 기다란 촉수로 밝은 불빛을 내뿜는 독특한 사냥 방법을 드러냈다.
이 오징어는 탐사팀이 배치한 카메라 중 하나를 먹이로 착각해 먹이를 유혹하듯 발광기관으로 빛을 발산하며 분당 58m 속도로 빠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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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 깊은 바닷속에 사는 희귀 오징어가 기다란 촉수로 밝은 불빛을 내뿜는 독특한 사냥 방법을 드러냈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의 서호주대학교와 영국의 켈피 지구과학 연구팀은 사모아 인근 태평양에서 수심 1km에 배치한 카메라로 이 같은 장면을 포착했다.
영상 속 오징어는 심해 갈고리 오징어(학명 Taningia danae)로 거대 오징어 종 중 하나다. 두 개의 긴 촉수 끝에 마치 헤드라이터처럼 밝은 빛을 내뿜는 발광 기관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 오징어는 탐사팀이 배치한 카메라 중 하나를 먹이로 착각해 먹이를 유혹하듯 발광기관으로 빛을 발산하며 분당 58m 속도로 빠르게 다가왔다. 이어 다리로 카메라를 감싸고 먹으려고 하지만 이내 먹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도망가는 것으로 영상은 끝났다.
탐사팀의 헤더 스튜어트 수석 과학자는 “약 75cm 길이의 이 오징어는 먹이로 착각한 카메라에 내려와 거대한 생물발광 헤드라이트를 켰다”며 “먹이로 착각한 덕에 훨씬 더 오징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마인더루-UMA 심해 연구 센터장인 앨런 제이미슨 교수는 “심해 오징어를 자연 서식지, 특히 중층수에서 관찰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이 종은 죽었거나, 우연히 잡혔거나, 고래의 위 속에서 발견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촬영이 갈고리 오징어의 서식지와 행동 분석의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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