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재미 교포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준 것으로 추정되는 책들을 아파트 분리 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제보한 주민을 조사했다.
권성희 변호사가 21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아파트 분리 수거장에서 주웠다는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민인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권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이사 간 직후인 2022년 말 아파트 분리 수거장에서 최 목사의 자필 메모가 적힌 책들을 주웠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권씨는 이날 ‘전태일 실록 1’과 ‘전태일 실록 2’,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등 최 목사의 저서 4권을 들고 출석했다. 권씨가 공개한 책 속표지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2022.7.23. 저자 최재영 목사’라고 적혀 있다.
권씨는 최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언급하면서 수사팀이 아닌 이원석 검찰총장에겐 책을 증거로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