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핀 뽑고 안 던져”…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사망

이솔 2024. 5. 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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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세종시에 있는 육군 부대에선 신병 교육 중에 수류탄이 터졌습니다.

훈련병 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옆에 있던 부사관도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부대 안으로 구급 차량이 서둘러 들어가고 뒤이어 육군 폭발물 처리반 차량도 따라 갑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충남 세종시 금남면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훈련병 1명이 숨지고, 훈련을 지휘하던 30대 부사관이 다쳤습니다.

[사고 부대 인근 주민]
"갑자기 막 119가 2대인가, 3대인가 막 들어오더라고. 다 지금 훈련 중지됐어요."

경찰은 수류탄을 받은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은 다음 던지지 않았고, 이를 지켜본 교관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두 사람은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훈련병은 끝내 숨졌습니다.

부사관은 손과 팔을 다친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훈련 당시 두 사람 모두 방탄복을 입고 있었고 함께 훈련을 받던 230여 명의 훈련병 중 일부는 사고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훈련병을 포함한 이들은 다음 주 수료식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육군 신병대대에서 수류탄 훈련 도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훈련병이 숨진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육군 측은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제 수류탄 대신 연습용 장비를 사용하도록 전군에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방성재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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