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발달장애인 일가족 죽음…“사회적 참사 멈춰야”
[KBS 청주] [앵커]
최근 청주에서 발달 장애가 있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장애인 단체들은 빈곤과 장애가 겹친 사회적 참사였다고 규정했습니다.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한 공적 지원과 대책이 시급하다고도 강조합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달장애인들과 가족 등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 7일 숨진 청주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의 죽음을 애도하고, 사회적 안전망이 부실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발달장애인 종합지원 계획을 마련하라!"]
특히 이번 사건은 빈곤과 장애가 겹쳐 벼랑 끝으로 내몰린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현진/충북장애인부모연대 수석부회장 : "내 자녀가 어떻게 죽어갈지 모르기에 우리는 같이 죽는 일을 선택해야 하는 겁니까. 저들의 죽음이 나와 내 가족의 죽음이 아닐까 너무나 공감이 되고…."]
전국적으로 연이은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죽음은 사회적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애로 인한 삶의 무게를 오로지 개인이 감수하고, 극단적인 고립 상태가 죽어서야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죽음과 참사를 막기 위한 자치단체의 장애인 관리 대책 강화 등도 촉구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고립 여부 등 생활 실태에 대한 전수 조사와 주거생활서비스 도입, 관련 지원센터 설치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숨진 일가족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청주 상당공원에 마련하고, 49재인 다음 달 25일에는 보건복지부 앞에서 추모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정해민/충주시 연수동/발달장애인 : "이런 참사가 더 이상 없어야 하는데 생겨서 마음이 아프고 그래요. 지원 정책이나 그런걸 많이 개선해 줬으면 좋겠어요."]
또, 전국 각지에서 사회적 안전망 확충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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