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용서한 영양군수…"마음 상했지만, 위기를 기회 삼겠다"

차유채 기자 2024. 5. 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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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경북 영양군수가 영양군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측을 용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군수는 21일 JTBC '뉴스들어가혁'과 인터뷰에서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과 관련해 "우리 군이 인구 소멸 위기, 또 지역 소멸 위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농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긴 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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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경북 영양군수(왼쪽)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영영군 홈페이지 캡처


오도창 경북 영양군수가 영양군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측을 용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양군수 "'피식대학', 직접 찾아와 사과"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처

오 군수는 21일 JTBC '뉴스들어가혁'과 인터뷰에서 '피식대학'의 지역 비하 논란과 관련해 "우리 군이 인구 소멸 위기, 또 지역 소멸 위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 시기에, 농촌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생긴 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식대학' 측이) 음식 수준이라든지 환경, 특산물을 얕잡아보는 실수를 저질러 사회적 공분을 샀다"며 "사실 영양군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마지막 남은 숨겨진 보물이다. 마치 현대 문명과 동떨어진 곳으로 비쳐 속상하고 가장 억울했다. 지역 이미지가 저평가된 것도 아쉬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다만 "네티즌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 한 번 방문하겠다는 댓글이 이어져 가려져 있던 낙후 지역 영양군을 전국에 널리 알리게 되는 기회도 됐다"며 "사과문을 자세히 봤다. 19일에 제작진이 진정성 있게 이번 방송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왔다. 사과로 다소 위안받고 있다. 어느 정도 (사과를) 받아들인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촌이 작아지고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안식처, 추억이 있는 곳이다. 이번 기회로 영양군이 관광객이 힐링할 수 있는 먹거리, 즐길 거리 등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피식대학' 측도) 우리 지역에 대한 애정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마음 상한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을 우리가 같이 정리하고, 우리 지역 홍보에 많이 힘써달라는 당부를 드리겠다. 그분들과 화해하고 지역을 이번에 많이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고 싶다. 위기가 기회라고, 전국에 영양을 알리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피식대학', 영양 방문 후 "중국인 줄 알았다"…특산품에 "할매 맛" 비하도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처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에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를 올렸다가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피식대학' 출연진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경북 영양을 여행하는 콘텐츠에서 "중국인 줄 알았다", "음식점 메뉴가 특색이 없다" 등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

특히 지역 특산품인 블루베리 젤리를 먹으면서 "할매 맛",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비판이 이어지자 '피식대학' 측은 결국 지난 18일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며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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