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뒤섞여 산 채로…비닐봉지에 버려진 강아지들

정영재 기자 2024. 5. 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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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갓 태어난 강아지 6마리가 쓰레기 봉지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누가 왜 버린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데,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강아지들은 어쩌면 못 살 운명이었습니다.

태어난 지 아직 사흘이 안 된 걸로 보입니다.

살고 싶은 새끼들은 분유를 빨고, 울고, 서로 부대낍니다.

모두 6마리, 어제(20일) 쓰레기 봉지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소주병 맥주캔과 뒤섞여 있었습니다.

[태안동물보호협회 관계자 : 공기가 안 통해서 그런지 몰라도 청색증과 저체온증 같은 게 있었어요.]

누가 왜 버렸는지 발견한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논길을 따라갔더니 쓰레기장 아닌 쓰레기장이 나옵니다.

[태안동물보호협회 관계자 : 여기가 배출장소도 아닌데 쓰레기가 다 배출돼 있고 일부러 여기다 버린 것 같아요.]

오래 산 주민들만 아는 장소입니다.

외지고 CCTV는 없었습니다.

[주민 : 마을 분들이 모아 놨다 한 번에 처리하는 데예요.]

강아지 버린 사람 본 적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주민 : 없어요. 새끼도 없어요. 강아지 먹이는 집이 별로 없어요. 시골은.]

주민들은 모른다고 했고, 외지인이 버렸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주민 : 해수욕장 근처 가면 개들이 막 중간 개들이 막 떼 지어 다닌다고 그래 버리고 가서.]

하지만 동네 주민일지, 멀리까지 개를 버리러 온 사람일지 알 수 없습니다.

태안동물보호협회가 이 6마리를 임시 보호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보호소에선 열흘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처리합니다.

운명을 모르는 강아지들은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살 운명일지 모릅니다.

[화면제공 태안동물보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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