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와 뒤섞여 산 채로…비닐봉지에 버려진 강아지들
갓 태어난 강아지 6마리가 쓰레기 봉지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누가 왜 버린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데,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강아지들은 어쩌면 못 살 운명이었습니다.
태어난 지 아직 사흘이 안 된 걸로 보입니다.
살고 싶은 새끼들은 분유를 빨고, 울고, 서로 부대낍니다.
모두 6마리, 어제(20일) 쓰레기 봉지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소주병 맥주캔과 뒤섞여 있었습니다.
[태안동물보호협회 관계자 : 공기가 안 통해서 그런지 몰라도 청색증과 저체온증 같은 게 있었어요.]
누가 왜 버렸는지 발견한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논길을 따라갔더니 쓰레기장 아닌 쓰레기장이 나옵니다.
[태안동물보호협회 관계자 : 여기가 배출장소도 아닌데 쓰레기가 다 배출돼 있고 일부러 여기다 버린 것 같아요.]
오래 산 주민들만 아는 장소입니다.
외지고 CCTV는 없었습니다.
[주민 : 마을 분들이 모아 놨다 한 번에 처리하는 데예요.]
강아지 버린 사람 본 적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주민 : 없어요. 새끼도 없어요. 강아지 먹이는 집이 별로 없어요. 시골은.]
주민들은 모른다고 했고, 외지인이 버렸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주민 : 해수욕장 근처 가면 개들이 막 중간 개들이 막 떼 지어 다닌다고 그래 버리고 가서.]
하지만 동네 주민일지, 멀리까지 개를 버리러 온 사람일지 알 수 없습니다.
태안동물보호협회가 이 6마리를 임시 보호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보호소에선 열흘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처리합니다.
운명을 모르는 강아지들은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살 운명일지 모릅니다.
[화면제공 태안동물보호협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주 뺑소니' 김호중 경찰 출석…취재진 피해 차 타고 지하로
-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이란 대통령 죽음에 '엇갈린 반응' [소셜픽]
- [사반 제보] '강형욱 파문' 입 연 직원들 "목줄 집어던지고…'벌레처럼 기어라' 가스라이팅"
- "잔디 아작 났어..패스도 둥둥" 상암 경기장엔 콘서트 '후폭풍' [소셜픽]
- 이철우 "정준영 대화방 멤버 아니다, 악플·루머 강경 대응"
- 의협, 3대 대정부 요구안 발표…"수용하면 휴진 보류 투표"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본격화…시추 착수금 100억 확보
- '명품시계' 태그호이어 해킹…한국 고객 정보 2900건 유출
- 대법,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무죄 파기…"중요사항 거짓 기재"
- [영상] 암 투병 후 첫 공식석상…영국 왕세자빈, 반년만에 모습 드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