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쓰러지자 망설임 없이 '무릎' 내어준 여성…남친은 119 신고

이소은 기자 2024. 5. 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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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남성이 길에서 쓰러지자 의식을 확인하고 다리를 내어준 커플의 모습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취객이 길 위에 쓰러져 있고, 한 여성이 자기 가방을 바닥에 내려두고 허리를 숙인 상태로 119에 신고하는 듯 핸드폰을 만지고 있다.

A씨는 "(커플이 취객을) 신고한 지 약 7분 만에 구급대원분들 오셔서 처리하고 끝났다. 요즘 세상에 선뜻 남 도와주려고 하는 커플을 본 게 신기해서 반성도 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어서 글 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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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만취한 남성이 길에서 쓰러지자 의식을 확인하고 다리를 내어준 커플의 모습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술 마시다가 멋있는 커플을 봤다"며 사진과 함께 겪은 일을 전했다.

A씨는 지난 10일 경기 구리시의 구리시장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잔뜩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남성을 목격했다.

이윽고 남성이 스쿠터에 부딪혀 쓰러지자, A씨는 깜짝 놀라 가게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이때 한 커플이 나타나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남성의 의식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취객이 길 위에 쓰러져 있고, 한 여성이 자기 가방을 바닥에 내려두고 허리를 숙인 상태로 119에 신고하는 듯 핸드폰을 만지고 있다. 커플로 보이는 남성은 취객 옆에 쪼그려 앉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내가 있던 가게 사장님이 '저 취객 근처에 사는 분인데 자주 만취하고 돌아다닌다'고 알려주셨다. 가게 밖으로 나가 커플들에게 이 얘기를 전해줬다. 근데 여자분이 저 아저씨 힘들까 봐 바닥에 앉아 고민도 없이 다리를 내어드려서 놀랐다"고 전했다.

여성은 흰색 바지를 입고 있음에도 개의치 않고 바닥에 앉아 취객이 자기 다리를 베고 누울 수 있게 했다. 머리가 하얗게 센 취객은 여성의 무릎을 베고 가만히 누워 있었다.

A씨는 "(커플이 취객을) 신고한 지 약 7분 만에 구급대원분들 오셔서 처리하고 끝났다. 요즘 세상에 선뜻 남 도와주려고 하는 커플을 본 게 신기해서 반성도 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어서 글 쓴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플 두 분 선남선녀였다. 끼리끼리 만난 듯 보기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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