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SS] 황희찬, 인천공항 통해 귀국..."12골 정도면 나쁘지 않았던 시즌이죠? 하하" (인터뷰 전문)

신인섭 기자 2024. 5. 21. 18: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인천공항)] 황희찬이 귀국했다.

2023-24시즌을 마무리한 황희찬은 21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황희찬을 응원하기 위해 50여 명의 팬들이 공항을 찾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PL) 29경기에 나서 12골 3도움을 올렸고, 잉글랜드 FA컵 1경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경기 1골을 기록, 모든 대회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찬은 2라운드 브라이튼전 득점을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번리 등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렸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론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부동의 주전이다. 황희찬은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PL 29경기를 뛰었다. 플레이 시간만 놓고 본다면 2133분으로 팀 내 10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올 시즌 황희찬은 의미 있는 기록을 넘어섰다. 황희찬은 지난 4월 루턴 타운을 상대로 PL 통산 19호 골을 터트리며 박지성이 기록한 PL 통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황희찬은 곧바로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골망을 흔들며 올 시즌 리그 12호 골과 동시에 PL 통산 20호 골로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섰다.

박지성은 해외 축구의 아버지를 줄인 '해버지'란 별명으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해외 축구의 선구자와 같은 역할을 했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2012년까지 7년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었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해 한 시즌을 뛰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19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득점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됐다. PL 사무국이 제공하는 통계상 지금까지 PL에서 득점을 터트린 한국인은 총 8명이다. 손흥민이 120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렸고, 황희찬이 그 뒤를 잇는다. 3위는 박지성, 기성용이 4위다. 기성용은 통산 15호 골을 넣었다. 이외 이청용(8골), 설기현(5골), 지동원(2골), 김보경(1골)이 P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사무국

황희찬은 공항 인터뷰에서 "많이 축하해 주시고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이렇게 응원받고 할 수 있는 그런 선수여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올 시즌을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일단 돌아봤을 때 PL에서 12골 정도면 나쁘지 않았던 시즌이었다고 생각이 들고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도록 이렇게 도와주신 일단 가족, 또 팬분들 그리고 옆에서 도와주신 분들, 팀원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시즌을 통해서 더 자신감을 얻게 되고 더 잘하고 싶다라는 그런 동기부여를 얻게 되는 그런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희찬은 박지성 전 선수의 기록을 넘은 것에 대해선 "일단은 그런 기록을 제가 넘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 왜냐하면 박지성 선수는 제가 프리미어리그를 꿈꾸도록 해 주신 분이고 제가 축구 선수로서 국가대표로서 꿈을 키워주신 분이다. 그런 분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너무 기쁘고 또 제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시즌 끝나고도 너무 수고했다고 연락도 주셔서 더 기쁘고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하 황희찬 선수 입국 인터뷰 전문]

입국 직후 어린 선수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부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축구 팀인데 저도 후원을 하고 있고 그리고 또 같이 한 번 인사하고 또 같이 응원도 했었는데 열정적으로 잘하시고 하셔서 계속 응원을 하게 되고, 제가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드리고 싶은 제가 응원하는 팀이다.

입국 소감

많이 축하해 주시고 많이 또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이렇게 응원받고 할 수 있는 그런 선수여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너무 뜻깊은 기록도 세웠고 굉장히 깊은 이정표를 세운 시즌이었다.

일단 돌아봤을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정도면 나쁘지 않았던 시즌이었다고 생각이 든다.(웃음)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도록 이렇게 도와주신 일단 가족, 팬분들 그리고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 팀원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시즌을 통해서 더 자신감을 얻게 되고 더 잘하고 싶다라는 그런 동기부여를 얻게 되는 그런 시즌이었던 것 같다.

박지성의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일단은 그런 기록을 제가 넘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 왜냐하면 박지성 선수는 제가 프리미어 리그를 꿈꾸도록 해 주신 분이고 제가 축구 선수로서 국가대표로서 꿈을 키워주신 분인데 그런 분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너무너무 기쁘고 또 제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기록을 제가 넘는 데까지는 박진성 선수님이 얼마나 그렇게 힘드신 길을 가셨는지 너무 잘 알 수 있었고 얼마나 대단하신지 잘 알기 때문에 너무 존경하는 분이고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또 시즌 끝나고도 수고했다고 연락도 주셔서 더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아시안컵과 부상이 있었다. 없었다면 더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었을 텐데

지난 시즌 끝나고 제가 시즌을 돌아봤을 3골, 5골 이랬었다. 선수로서 봤을 때 제 자신한테 너무 좀 부끄러웠던 것 같다. 공격수로서의 득점이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고 그래서 시즌 처음에 들어갈 때 다치지 말고 최대한 많이 뛰자 그러면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으로 갔다. 일단은 이번 시즌에는 부상도 많이 적었고, 딱 한 번밖에 없었고 그러면서 좋은 경기력이 계속 나왔던 것 같고 좋은 결과들도 계속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게 끝이 아니고 더 잘하고 싶다라는 그런 마음이 더 크게 들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컸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예술체육요원 실적을 이수하여 4월 27일자로 군 복무 만료 및 제대 신고를 마쳤는데

4월 말일부로 봉사활동을 다 마쳤다. 사실 봉사활동을 하러 이동하면서 힘든 부분들도 있었지만 어린 친구들한테 얻는 그런 에너지들 그리고 학부모님들한테 들어 얻는 에너지들 또 응원해 주신 분들 때문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더 축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시간들도 저한테는 너무 소중하고 좀 되게 행복했던 추억이었던 것 같다.

6월 A매치가 다가오고 있다. 김도훈 감독님이 임시 감독에 선임됐는데

일단은 김동훈 감독님은 제가 청소년 대표팀부터 같이 해서 잘 알고 계시는 분이다. 또 감독님이 잘 하실 수 있도록 제가 선수로서 당연히 최선을 다해서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당연히 대표팀이 최종 예선으로 가는데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지금 좀 많이 혼란스럽고 좀 많이 어수선한 분위기는 사실이지만 어쨌든 선수들이 안에서 잘 잡고 저희가 꼭 당연히 결과를 가져오는 데 집중해야 되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꼭 이기는 데 집중하도록 하고 싶다. 또 홈 경기가 있기 때문에 홈 경기에서는 특히 더 좋은 경기력으로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PL 득점랭킹 TOP5 안에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있었다. 황희찬 선수도 4위까지 올라갔었는데, 아시안컵이 없었다면 더 괜찮았을지?

일단 개인적으로는 그런 흐름 속에서 아시안컵에 갔던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보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아시안컵도 너무 소중했던 대회였고 또 소중했던 그런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손)흥민이 형하고 같이 12월까지 그렇게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권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그래서 더 잘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매 경기마다 더 잘하려고 노력을 했고 흥민이 형도 그렇게 계속 같이 하다 보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그런 모습 때문에 흥민이 형이 있는 게 저한테는 너무 큰 동기부여다. (더욱 순위가 올라갈 수 있었을까?) 마지막 경기에서도 너무 좋은 페이스였고 가정을 한다면 당연히 긍정적인 회로를 돌리지 않을까(웃음)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본다면, 2019-20시즌 손흥민(11골)의 기록을 넘어섰다. 다음에 도전할 기록은?

이제 막 시즌이 끝났고 다음 시즌보다는 이번 시즌에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 확실히 느낀 부분들이 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일단 되짚어보면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일단은 큰 것 같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콕 찝어 위협적인 선수라고 말했었다. 

그냥 매 경기 계속해서 더 좋은 모습, 저번 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했던 그런 마음이 컸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좋은 성적도 있었던 것 같고 그랬던 것 같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콕 찝어 이야기했을 때 어땠는지

너무 영광스러웠고 또 과르디올라 감독님뿐만 아니라 클롭 감독님도 그렇고 상대팀 감독님들이 이제 경기 전에 가끔씩 언급을 해주실 때마다 너무 자랑스럽다. 더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비슷한 얘기지만 정말 매 경기마다 저번 경기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 그런 시즌이었던 것 같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시티전 끝나고 친구인 엘링 홀란 선수하고 좀 귓속말한 게 있다.

비밀 얘기라서 얘기드리기는 좀 그렇다.(웃음) 그냥 축구 얘기도 하고 그냥 사적인 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

우승 끝나고 축하 메시지는 보냈는지?

네 메시지 보내줬다. 경기 끝나고도 당연히 저희랑 할 때 또 골을 많이 넣어가지고 또 축하한다고도 얘기하고 항상 볼 때마다 또 반갑게 맞아주고 그리고 또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그런 친구여서 계속해서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 좋은 또 그런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친구로서 자랑스러운 것 같다.

우상인 박지성 선수를 넘어섰다.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는?

기록으로는 넘어섰지만, 박지성 선수가 저희한테 보여주신 그런 감동이나 추억들은 절대 잊지 않고 또 제가 그런 부분들을 다음 어린 선수들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사실 선수로서 다음 목표는 계속해서 지금까지 해왔듯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그 끝이 정말 어디일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큰 것 같다.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에 대해서 어떤지?

저는 모든 별명 약간 긍정적으로 항상 생각한다. 잠깐 이슈가 됐지만 또 그렇게 한국을 알릴 수도 있었고 저를 알릴 수도 있고 그런 부분에서는 되게 긍정적이었던 그런 부분이었던 것 같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안 좋았던 순간은?

좋았던 경기는 훨씬 더 많았던 것 같다. 좋았던 경기가 거의 한 80%~90% 많았던 것 같다. 굳이 꼽자면 맨시티전 홈에서 제가 골 넣고 이겼던 경기가 그래도 가장 이번 시즌에 기억에 남는 경기였던 것 같다. 가장 조금 아쉬웠던 경기를 꼽자면 조금 좀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요르단전이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저희가 충분히 더 잘할 수도 있었고 그랬던 부분들이 선수로서는 조금 아쉬웠던 경기였던 것 같다.

감독 선임이 난항이고,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일단은 올림픽을 못 나간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너무 아팠다. 제가 뛸 수 있는 대회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같이 힘이 못 돼준 부분에서는 좀 많이 미안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실패들을 통해서 저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개인적으로 잘 안 됐을 때 뭔가 더 배우는 게 많다고 생각을 한다. 이 시기를 통해서 저희가 다 같이 노력을 하고 다 같이 발전해 나가는 그런 좋은 시기가 될 것 같다. 다 같이 잘 이겨나가고 앞으로를 위해서 지금 순간을 잘 다져서 잘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사진=게티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