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도물결 속 내달 보궐선거…격랑 도화선되나

윤석이 2024. 5. 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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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현직 대통령을 잃은 이란에서는 추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습에 나선 이란 정부는 다음달 28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내부에 쌓인 불만이 표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불의의 사고로 현직 대통령을 잃은 이란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은 추모 인파로 가득 찼고, 충격을 추스르지 못해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하스티 아미르 / 테헤란 시민(현지시간 20일)> "어젯밤 우리는 새벽까지 계속해서 뉴스를 확인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혼란 수습에 나선 이란 당국은 다음달 28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을 직무 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모크베르는 12명의 부통령 가운데 선임자로 하메네이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현지시간 19일)> "(국민들은) 국가의 업무에 어떠한 혼란도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다만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하던 라이시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이란의 체제 안정과 최고지도자 승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2년 '히잡 시위'로 대표되는 강경 보수 정권에 대한 내부 불만이 보궐선거 과정에서 표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매리엄 라자비 / 이란 전국저항협의회(현지시간 20일)> "이번 사건은 신정 독재 체제 내부에 일련의 결과와 위기를 촉발할 것이며, 이는 저항적인 청년들을 행동으로 이끌 것입니다."

차기 최고지도자를 놓고도 권력투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현재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승계할 가능성이 유력한데, 세습이란 측면에서 정통성 논란 등 또 다른 혼란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부의 입김이 강하지며 성직자와 군 세력 간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남 바킬 /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 중동 전문가(20일)> "이란은 자국의 절차와 기관이 계속해서 기능할 것임을 보여주려고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동시에 이행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은 오는 22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이란 #중동정세 #대통령_유고 #권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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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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