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2사단 신병교육 중 수류탄 터져 2명 사상… "핀 뽑고 안 던져"

강정아 기자 2024. 5.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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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쳤다.

훈련병이 안전핀을 제거한 수류탄을 던지지 않자, 소대장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A(20대)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들고 있자, 소대장 B(30대)씨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달려가는 상황에서 수류탄이 그대로 터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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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쳤다. 훈련병이 안전핀을 제거한 수류탄을 던지지 않자, 소대장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중 수류탄이 터지면서 훈련병 1명이 숨지고, 부사관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국군대전병원 응급실 모습. /뉴스1

21일 경찰과 소방,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에 위치한 육군 32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신병 교육훈련의 하나인 수류탄 투척 훈련 중에 수류탄이 폭발했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A(20대)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들고 있자, 소대장 B(30대)씨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달려가는 상황에서 수류탄이 그대로 터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충격으로 A 훈련병이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B씨는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숨진 훈련병과 소대장이 모두 방탄복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과 경찰은 주변에 있었던 훈련병 등 목격자를 대상으로 수류탄 핀을 제거한 후 벌어진 상황과 B씨가 다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육군본부는 사고 발생 직후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하도록 전 군에 지시를 내렸다. 또 유족지원팀을 파견해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전체 교육 대상 훈련병은 235명이었는데, 주변에 있던 상당수의 훈련병이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수류탄 투척 훈련은 통상적으로 전체 6주의 훈련 기간 중 후반부인 4∼5주 차에 진행한다.

이에 육군본부는 현재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 치료 중인 소대장 B씨의 치료를 돕고, 참혹한 사고 현장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훈련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정신건강팀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숨진 A 훈련병을 비롯해 사고를 목격한 훈련병들은 다음 주 6주간의 훈련을 끝내고 수료식이 예정돼 있었다.

육군 관계자는 “사망 장병과 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민간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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