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진영논리 안따르면 수박 … 黨민주주의 실종"

위지혜(wee.jihae@mk.co.kr) 2024. 5.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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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사진)이 21일 22대 총선 초선 당선인들을 만나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정당의 당원이 아니라 헌법기관으로 선출된 것"이라며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야권에서 당원 의사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혁신의장론'까지 불거지자 이에 대해 거듭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당선인 연찬회에서 "진영 논리에 반대되는 사람을 '수박' '왕수박' '중간수박'으로 평가한다. 이것은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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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초선 연찬회서 작심발언
"여러분은 당원 아닌 헌법기관
대표만 따르는 민주당 안돼"
與 의원엔 "대통령에 NO를"

김진표 국회의장(사진)이 21일 22대 총선 초선 당선인들을 만나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정당의 당원이 아니라 헌법기관으로 선출된 것"이라며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야권에서 당원 의사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혁신의장론'까지 불거지자 이에 대해 거듭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당선인 연찬회에서 "진영 논리에 반대되는 사람을 '수박' '왕수박' '중간수박'으로 평가한다. 이것은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팬덤정치와 진영정치의 폐해가 결합했다"며 "여러분을 찍어준 사람 중에 극단적인 팬덤 표는 1%도 안 된다. 국민으로부터 선택된 취지에 맞게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원 정당'이 아니라 '당원 정당'이라며 초선 당선인들을 다잡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당원들이 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멸칭이다. 최근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던 추미애 당선인 대신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자 "수박을 색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김 의장에게는 쟁점 법안에 대해 여야 합의를 지나치게 강조한다며 비판이 가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의장은 애초 40분 동안 예정돼 있던 환영사를 1시간25분간 진행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장은 "진보정당의 장점은 당내 민주주의를 꽃피운 것인데, 언젠가부터 당내 민주주의가 없어졌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항상 당 대표와 당 지도부의 지시, 결정만 있다. 원내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돼야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건강한 진보정당의 당론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또 특검법 관철을 위해 천막농성 등을 진행하는 야당을 향해 "더 이상 자기 주장만 강하게 하면 되는 시민단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여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며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의사를 전할 수 있는 여러 경로가 있다. 어떻게 자기 혼자만 편하게 살려고 행동하는 정치인이 있느냐"며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이 실망감을 표로 나타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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