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피했더니 만루홈런이 기다리고 있었다…이것이 다저스 3번타자의 위엄 [SPOTV MLB]

윤욱재 기자 2024. 5.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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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디 프리먼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더블헤더를 치르고 사이 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특히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0-5로 뒤지다 6-5로 대역전극을 펼치는 놀라운 뒷심을 선보이기도 했다. LA 다저스는 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불러들여 낙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와 3번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만루홈런이 눈부시게 빛난 날이었다.

◆ 0-5에서 6-5 대역전…답답했던 마차도가 한방 뚫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5승 24패) 6-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6승 17패) <DH1>

샌디에이고는 21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홈 구장인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더블헤더 1차전에 나섰으나 경기 초반부터 선발투수 딜런 시즈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0-5 리드를 당하며 어렵게 출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매니 마차도가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면서 샌디에이고가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잭슨 메릴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마차도가 득점,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7회초에도 메릴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샌디에이고가 2-5로 추격했다.

운명의 8회였다. 김하성이 볼넷을 골랐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주릭슨 프로파가 볼넷을 고르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4-5 1점차로 따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해결사'가 등장하는데 바로 마차도였다. 마차도는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주자 2명이 득점하면서 샌디에이고가 6-5 역전까지 해낼 수 있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승리를 확인했다.

마차도의 한방이 돋보인 경기였다. 마차도는 전날까지 시즌 타율이 .224에 머무를 정도로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졌으나 이날 경기에서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며 부활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애틀랜타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라몬 바스케스가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는 와중에도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이 애틀랜타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의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막히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25승 25패, 애틀랜타는 27승 17패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김하성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에 9회말 그림 같은 호수비를 선보였고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마크했다.

◆ 만루홈런 한방에 종결, 다저스 파죽의 4연승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2승 26패) 4-6 LA 다저스(33승 17패)

LA 다저스의 상승세가 끝날 줄 모른다. 다저스는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를 만나 6-4로 승리했다.

과정과 결과 모두 깔끔했다. 선발투수 야마모토는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고 3번타자로 나온 프리먼은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3회초 작 피더슨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3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중월 솔로홈런에 힘입어 1-1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터진 프리먼의 중월 만루홈런으로 5-1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좌중월 솔로홈런까지 더해 6-1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다저스가 8회초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 좌월 2점홈런을 맞고 제이크 맥카티에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6-4로 쫓기기도 했지만 9회초에 등판한 대니얼 허드슨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었던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에는 기습번트로 안타를 성공하는 재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
▲ 프레디 프리먼

◆ 오늘의 MVP

- 결정적 만루홈런 한방, 투수들이 오타니를 피할 수 없는 이유

투수들이 오타니를 왜 피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다저스는 'MVP 트리오'를 보유한 팀이다. 오타니를 비롯해 프리먼과 무키 베츠가 바로 MVP를 수상했던 경력이 있는 선수들. 이들은 1~3번 타순에 나오며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주로 1번타자는 베츠, 2번타자는 오타니, 3번타자는 프리먼이 나오는 방식이다. 그래서 투수들은 오타니와의 승부를 피할 수 없다. 3번타자 프리먼의 파괴력 역시 리그 정상급이기 때문.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운명을 가른 것은 바로 3회말 다저스의 공격에서였다. 1-1 동점에서 미겔 로하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베츠도 우전 안타를 날렸다. 애리조나는 오타니와 어렵게 승부했고 결국 오타니는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오타니를 피했지만 애리조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프리먼의 만루홈런이었다. 프리먼은 세코니의 91.7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프리먼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6번째 만루홈런이었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결정적인 만루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시절이던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던 선수로 지난 해에는 2루타만 59개를 폭발하며 리그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올해는 타율 .298 5홈런 29타점으로 여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 5월 22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기 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신시내티 레즈 (07:4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피츠버그 파이어리츠 (07:40)

콜로라도 로키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10:4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LA 다저스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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