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방의회 후반기 원 구성 물밑작업… 의석 수 변화 등 변수

정민지 기자 2024. 5. 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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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지방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한 달여 앞두고 치열한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국민의힘이 맡았지만, 의석 수 변화로 후반기 원 구성 또한 여당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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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 남기고 물밑작업 시작… 탈당·사퇴 등 주요 변수 작용할 듯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지역 지방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한 달여 앞두고 치열한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대전시의회와 5개구의회 모두 총선 전 의석 수 변화를 거치면서 크고 작은 변수가 예고된 상황이다.

전반기 당시 비교적 원만하게 구성된 의회가 있는가 하면, 파행을 빚었던 곳도 있는 만큼 시·구의회 안팎의 관심은 후반기 원 구성에 쏠리고 있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제9대 대전시의회는 22개 의석 중 국민의힘이 20석을 차지, 압도적인 주도권을 쥐고 있다. 개원 당시 18석이었던 국민의힘은 조원휘·이금선 시의원이 이상민 국회의원(유성구을)을 따라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무게추를 더 옮겨 왔다.

애초 국민의힘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관건은 전반기 때 정한 당내 약속이 지켜지느냐에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반기 원 구성 참여자는 후반기 집행부에서 제외하자는 취지로 합의했지만,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의장 출마 후보군으로 3-4명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의원부터 동료의원 포섭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 시의원은 "전반기 원 구성 때 대부분 초선인 데다 보직을 원하는 의원들이 많아 '후반기는 집행부를 안 했던 의원 중심으로 꾸리자'는 구두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라며 "명확하게 출마 의사를 표명한 의원은 아직 없지만, 상황을 살피며 눈치를 보는 의원들도 꽤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야 동석이던 동구의회는 김세은 의원(민주당) 사퇴로 국민의힘 5석, 민주당 4석으로 균형추가 기울었다.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국민의힘이 맡았지만, 의석 수 변화로 후반기 원 구성 또한 여당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구의회는 국민의힘 5석, 민주당 5석, 새로운미래 1석으로 구도가 재편되면서 다소 복잡한 셈법이 예상된다. 2명의 후보가 물밑작업 중인 한편, 현 윤양수 의장(새로운미래)의 선택이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구의회는 민주당(10석)이 국민의힘(9석)보다 1석 앞서고 있는 데다, 4·10 총선 압승을 거두면서 민주당이 원 구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시당위원장 공석 상황이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최규 의원(무소속)의 민주당 복당 여부도 변수지만, 현재로선 이른 시일 내 복당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구의회도 상황이 평탄치는 않다. 송재만·이명숙 의원이 조원휘·이금선 시의원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에 합류했고, 윤정희 의원(국민의힘)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최옥술 의원(민주당)이 당선됐다. 여당 9석, 야당 5석 구도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분란 없는 원 구성을 마칠지가 변수다.

전반기는 국민의힘이, 후반기는 민주당이 의회 운영 주도권을 갖기로 합의했던 대덕구의회도 진통이 우려된다. 합의 조건을 '전반기-후반기 의석 수 변동 등 변화가 없을 경우'로 했었기 때문이다. 여야 동석이던 대덕구의회는 전석광·유승연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국민의힘 4석, 민주당 2석, 무소속 2석으로 재편됐다.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한 달 넘게 파행을 빚어왔던 만큼 후반기 집행부 구성 과정을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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