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57) 꽤 괜찮은 사서 하는 고생

장진영 중앙일보 기자 2024. 5.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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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고백하건대 역마살이 있습니다.

종종 산으로, 바다로 떠나곤 합니다.

백패킹은 10년 넘은 취미이지만, 근래에는 오토캠핑이 주는 편리함이나 호텔 침구의 포근함에 빠져있느라 잠시 소홀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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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장진영(중앙일보), 오세림(전북일보), 홍윤기(서울신문), 김진홍(대구일보), 김범준(한국경제), 박미소(시사IN)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고백하건대 역마살이 있습니다. 종종 산으로, 바다로 떠나곤 합니다. 백패킹은 10년 넘은 취미이지만, 근래에는 오토캠핑이 주는 편리함이나 호텔 침구의 포근함에 빠져있느라 잠시 소홀했었죠. 지난주 오랜만에 배낭 하나 가벼이 둘러메고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배낭을 싸면서 무게 고민의 늪에 빠집니다. 편리함을 주는 장비들을 챙길수록 짊어져야 할 무게가 내 어깨를 더 많이 짓누릅니다. “챙길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딱 필요한 것들만 챙겨서 떠나기로 합니다. 두 팔 벌리면 면적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작은 텐트에 몸을 뉘는 게 왜 이리 편한 걸까요. 침낭 속에서 파도 소리 자장가 삼아 꿀잠을 청하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목적은 충분했습니다. 젊지도 않은데 사서 하는 고생,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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