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병 교육훈련 중 발생한 불의의 인명사고

2024. 5. 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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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향토사단으로 잘 알려진 육군 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21일 오전 수류탄 폭발 사고가 났다.

훈련도중 예기지 않은 불의의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수류탄 투척 훈련 과정에서 안전한 목표 구역으로 투척되지 않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사고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군사경찰과 민간경찰의 책임이 그만큼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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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차량 들어가는 32사단. 사진=연합뉴스

지역 향토사단으로 잘 알려진 육군 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21일 오전 수류탄 폭발 사고가 났다. 훈련도중 예기지 않은 불의의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훈련병 1명이 숨지고 해당 교육훈련 지휘·통제를 맡은 소대장은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불행한 일이고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 자식 잃은 부모들 심경과 충격은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다. 함께 훈련받은 장병들도 심리적 공포감이나 정서적 불안감이 결코 가벼울 리 만무다.

군내 인명사고는 최악의 상황이다. 자칫 불필요한 억측이나 추측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사고 원인 규명이 우선이다. 사고 경과 면에서 크게 까다로워 보이지 않는다. 수류탄 투척 훈련 과정에서 안전한 목표 구역으로 투척되지 않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사고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군사경찰과 민간경찰의 책임이 그만큼 무겁다. 일체의 예단을 배제한 가운데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결과물 내놓는다는 각오로 활동해야 한다.

이번 사고에 따른 필요한 사후 조치들에 대한 빠른 판단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중 유가족을 보살피는 노력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그 소임을 맡은 유가족지원팀을 파견했다고 하는데, 당연한 결과라 할 것이다. 유가족 입장에서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같이 훈련 받은 장병들 정신건강 지원도 다르지 않다. 전우를 잃은 현장에 있었으면 그들이 겪을 '트라우마'가 어떠하겠나. 이 연장선에서 사단측이 사고 원인 규명 때까지 실 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판단된다 할 것이다.

군내 안전 사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니 않는다. 특히 인명사고는 피해자는 물론 유가족 등에게 회복불능의 상처를 주는 점을 직시해 사전 예방에 한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 신병 교육훈련 경우에는 더 각별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총기류와 수류탄을 다루는 탓에 치명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것이다. 32사단을 비롯한 각 단위 예하부대는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민사작전이나 대민봉사활동 등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부대가 엄중한 시련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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