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분리 잘못해 과태료?…‘이런 문자’ 조심하세요

권나연 기자 2024. 5. 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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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미분리 신고로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쓰레기 분리수거 위반 과태료' 관련 스미싱 문자는 '정부24'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작성한 것처럼 사칭해 인터넷 주소(링크)와 함께 발송되고 있다.

문자는 '쓰레기 무단투기 대상으로 단속돼 과태료가 부과됐다' '쓰레기 분기 위반 대상으로 민원이 신고돼 안내드립니다' '민원영상 및 과태료 사전통지서 확인' 등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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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4‧지자체 사칭해 문자 발송
쓰레기 무단투기나 미분리 적발시
문자가 아닌 공문과 고지서로 통보
경찰청과 이동통신사가 협업해 발송한 스미싱 주의 문자. LG 유플러스

“음식물쓰레기 미분리 신고로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생활 속에서 있을 법한 일을 거짓으로 꾸며 개인정보와 금전을 뜯어내려는 신종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쓰레기 분리수거 위반 과태료’ 관련 스미싱 문자는 ‘정부24’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작성한 것처럼 사칭해 인터넷 주소(링크)와 함께 발송되고 있다.

문자는 ‘쓰레기 무단투기 대상으로 단속돼 과태료가 부과됐다’ ‘쓰레기 분기 위반 대상으로 민원이 신고돼 안내드립니다’ ‘민원영상 및 과태료 사전통지서 확인’ 등의 내용이다. 문자를 받은 사람이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링크를 누르면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에 담긴 링크를 누르도록 유도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피해를 입히는 범죄 수법이다. ‘http’로 시작하는 것과 보안이 더 강화된 ‘https’로 시작하는 링크 모두 사기에 이용된다.  

범인들은 악성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이른바 ‘좀비폰’으로 만든다. 인터넷 사이트 아이디‧비밀번호를 비롯해 사진첩에 등록된 신분증, 카카오톡 대화내용, 통화내역, 계좌번호 등 금융정보를 빼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얻은 정보로 돈을 출금하거나, 연락처에 등록된 또 다른 지인들에게 가짜 ‘과태료 고지서’를 보낼 우려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당할 뻔한 사례가 올라왔다. A씨는 “문자를 받고 링크를 눌렀더니 정부24 사이트로 연결됐다”며 “그런데 평소 이용했던 정부24와 달리 추가 정보를 요구해 이상해서 확인했더니 가짜 사이트였다”고 전했다.  

일부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에는 과태료가 부과된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경기 부천시와 하남시를 비롯해 전북 익산시, 충남 서산시, 강원 정선군, 경북 울진군 등 지자체들도 ‘문자에 속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자체들은 ‘문서가 아닌 문자로 발송된 과태료 안내는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폐기물관리법 위반을 알릴 때는 공문이나 과태료 고지서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청도 신종 스미싱 범죄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이동통신사 3사와 협업해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미싱 주의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만약 문자를 받는 순간 당황해 링크를 눌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악성코드 설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 ‘시티즌 코난’을 통해 악성 앱이 있는지 검사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스미싱’이 낯선 어르신들은 문자 내용에 속거나, 혹은 실수로 링크를 누를 수도 있는 만큼 부모님 휴대전화의 보안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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