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패턴 변화…외식·커피값 아껴 여행 간다

이수민 인턴 기자 2024. 5. 21. 1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물가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근본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게 되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 외신은 더 높은 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멕시칸 레스토랑 프렌차이즈인 치폴레와 여름 휴가는 여전히 수요가 많지만 빅맥(맥도날드)과 주방 리모델링은 가계소비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스타벅스·리모델링 업체 실적 ↓
반면 캐주얼 레스토랑·여름휴가 소비 늘어
[피츠버그=AP/뉴시스] 미국에서 물가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근본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게 되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2017년 3월 미국 피츠버그 시내 매장의 스타벅스 로고. 2024.5.21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미국에서 물가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근본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게 되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 외신은 더 높은 물가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멕시칸 레스토랑 프렌차이즈인 치폴레와 여름 휴가는 여전히 수요가 많지만 빅맥(맥도날드)과 주방 리모델링은 가계소비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홈디포(집수리 공구 프렌차이즈) 등은 아쉬운 성적을 내놨다. 반면 치폴레와 스위트그린(샐러드 프렌차이즈), 델타항공은 예상 밖의 성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프진스키는 지난달 말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소비자들의 일상 지출 물가가 높아졌기 때문에 모든 비용에 대해 차별화를 하고 있다"며 "내부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고객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는 데 특별히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5달러짜리 세트 메뉴를 내놓는 등 대응에 나섰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에도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CPI)은 3.4%에 달했다. 여기에 가계 저축률은 바닥을 드러내면서 평균 소비자의 신용카드 빚이 6218달러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는 트랜스유니언 분기별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인 브렛 하우스는 "지난 2년간 외식비와 식료품비, 연료비, 휘발유, 임대료, 생활비 등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직면하는 품목들이 많이 올랐다"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더라도 이젠 그들의 절대가격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만 가계에서 여름 휴가비용은 줄어들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미국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CEO 에드 바스티안은 4월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여행을 자신에 대한 재량 투자로 우선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소득 소비자들은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치폴레' 같은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을 선호하는 추세다. 치폴레의 매장 평균 매출은 1분기에 유동고객이 5.4% 증가한 데 힘입어 7% 증가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가격 상승과 함께 매장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연간 전망치마저 낮춰 주가가 폭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 사라 세내토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거진 불매 운동이 여전히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ush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