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시장 경쟁 가열… 구리 ETF·전선주도 `덩실`

신하연 2024. 5. 21.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리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전선제조업체 주가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수요 증가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맞물리면서 최근 구리 가격이 폭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전환 수요 등이 맞물려 구리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리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전선제조업체 주가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19일~5월 21일)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TIGER 구리 실물'로, 23.6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43%)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 외에도 'KODEX 구리선물(H)'이 14.45% 상승했다.

AI 수요 증가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맞물리면서 최근 구리 가격이 폭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장중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톤 당 1만11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올해 들어 20% 넘게 상승한 수치다. 구리는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국내 전선업체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삼화전기 주가는 한 달 전 3만6700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6만9200원으로 88.56% 뛰었다. 연초 이후로는 289% 이상 오른 상태다.

최근 한 달 대원전선(64.72%), HD현대일렉트릭(4.58%), LS 일렉트릭(20.96%), 대한전선(51.37%), LS(45.55%) 등 전선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70%를 웃돈다. 대원전선(261.11%)과 HD현대일렉트릭(218.98%)의 경우 200%가 넘게 상승했다.

전선주 강세 역시 구리 가격 상승과 연동된다. 전선 제조 원가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에 반영돼 매출이 증가하게 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선업계의 경우 대부분 수주 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가격을 연동하는 조항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전환 수요 등이 맞물려 구리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년만에 도래한 이번 전력 산업의 확장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강력하다"며 "AI의 등장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지고,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이번 사이클은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