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기 색으로 머리 염색한 죄… 러시아 男에 벌금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머리카락을 염색한 한 러시아 남성이 군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스타니슬라프 네테소프가 최근 ‘군대에 대한 불명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5만 루블(약 75만원)의 벌금을 냈다.
법원은 네테소프의 헤어스타일을 보고 “러시아군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을 보면 그는 머리 위쪽은 파란색으로, 아래쪽은 노란색으로 염색한 모습이다. 법원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염색한 것이 러시아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행위라고 본 것이다.
네테소프는 “2017년부터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해왔다”며 “내 헤어스타일은 우크라이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지 인권단체 ‘OVD-Info’에 “머리 색깔은 우연이었다”고 했다. 또 경찰에게도 자신은 러시아 정권도 우크라이나 정권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은 네테소프의 주장에도 “러시아 군대에 대한 신용을 떨어뜨리기 위한 공적 행동”이라며 유죄를 인정했다.
앞서 네테소프는 지난달 염색 후 버스 정류장에서 의문의 공격을 받아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 하지만 네테소프의 헤어스타일을 본 경찰은 그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반전 행위를 적극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한 남성이 모스크바 고르키공원의 스케이트장 앞에 쌓인 눈에 ‘전쟁 반대’라는 문구를 썼다가 10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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