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밀착 과외처럼…스타트업 보육·투자도 양보다 질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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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력 7년 이하 기술 기반 스타트업 수는 90만개가 넘는다. 숫자만큼 사업모델도, 성장 공식도 다양하다.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획일화된 잣대로 함부로 기업을 판단할 수 없다는 의미다.
액셀러레이터(AC) 페이스메이커스는 AC들의 보육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지적했다. 김경락 페이스메이커스 대표는 "유명 AC들조차도 보육 프로그램을 공장 제품 찍어내듯 진행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창업이나 투자경험이 없는 직원들이 배치프로그램에 투입돼 공장처럼 보육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메이커스는 직원 없이 키맨 4명이 기업 하나하나 밀착해서 멘토링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메이커스가 보육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극초기 스타트업인 만큼 일정 수준의 성장 단계에 오르기 전까지 개인화된 밀착 보육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대1 스케일업 과외인 셈이다.
보육은 자체 평가와 전문가 평가에서 갭이 발생한 항목부터 집중적으로 시작된다. 김 대표는 "자체 평가와 전문가 평가에서 갭이 발생했다는 것은, 기업이 자신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하면서 이런 부분에서 예기치 않게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기업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페이스메이커스의 배치프로그램을 거쳐간 스타트업은 4개 기수 총 36개사다. 배치프로그램을 거쳐간 스타트업의 약 70%는 페이스메이커스의 투자를 받았다. 그밖에 자체 발굴한 기업 등을 포함해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 수는 33곳이다. 제이치글로벌, 오오티디, 바틀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사다. 이중 제이치글로벌은 투자 3년만에 기업가치가 20배 성장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메이커스는 다른 AC들보다도 더 초기 상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며 "먼저 투자한 뒤 다른 AC나 벤처캐피탈(VC)들과 연결해 후속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페이스메이커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70%는 기업가치가 동일한 상태일지언정 1년 내 후속투자로 자금을 조달했다.
보육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올해는 싱가포르 지사도 설립한다, 싱가포르 지사에서는 비즈니스 파트너나 투자사 매칭 뿐 아니라 현지 인재들의 국내 기업 취업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설립 후 5년간은 AC로서 생태계에 자리를 잡는데 집중했다"며 "앞으로 5년은 해외진출 등 보육의 질을 높이고 AUM을 늘리는 등 회사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내 AUM도 1000억원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10년차부터는 AC를 넘어 자산운용사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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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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