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을지로위 만난 네이버노조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행사해라"

김지현 2024. 5.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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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동조합이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를 만나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에 대한 정부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를 열었다.

박주민 을지로위위원장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매각과 관련해 많은 얘기가 들리는데 꼭 들어야 할 목소리가 당사자"라며 간담회를 연 취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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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을지로위-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대책 논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네이버 라인 지분매각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장, 우 의원. 뉴스1

네이버 노동조합이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를 만나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에 대한 정부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1일 국회에서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를 열었다. 박주민 을지로위위원장은 "네이버의 라인야후 매각과 관련해 많은 얘기가 들리는데 꼭 들어야 할 목소리가 당사자"라며 간담회를 연 취지를 소개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단순히 기업 경영권 문제뿐만 아니라 라인(라인플러스)의 2,500명 넘는 노동자 고용 문제도 걸려 있다"며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하고 기술력을 지키는 일에 윤석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라인이 일본으로 넘어가면 마치 거북선 기술이 넘어가고 기술자가 일자리를 잃는 것"이라며 "일본의 압박은 사라지지 않는데 글로벌 서비스는 유출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오 지회장은 "정부가 지난 화요일에 대통령실 입장문이 나오면서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이 아니냐는 기사가 쏟아지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 입장은 기존에 정부에서 해왔던 대로 기업에 책임을 전가하고 일본 정부는 잘못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변호하는 동어반복"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네이버 최대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를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지회장은 "라인은 (네이버의) 여러 글로벌 서비스 교두보라서 이 서비스가 사라지면 네이버 주가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네이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행사하도록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네이버 지분을 7.96% 보유한 최대 주주인 만큼 네이버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자회사다. 라인플러스의 사업 보고서에도 최상위 지배 기업은 소프트뱅크로 적혀 있다. 라인플러스가 네이버와 분리 경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행사 기준인 네이버의 지배구조, 경영 개선 문제와 직접 연관이 적은 이슈일 수 있다. 또한 네이버의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개입하기엔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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