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준영 사건’ 피해자 압박? 사실무근…강한 유감, 정정보도 요청”

2024. 5. 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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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2016년 '1박2일' 방영 당시 가수 정준영의 불법촬영 피소 사건에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BBC 다큐멘터리를 놓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BBC 다큐멘터리는 이사건과 관련해 "정준영은 '1박2일'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었다"며 "KBS측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A 씨에게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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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KBS가 2016년 '1박2일' 방영 당시 가수 정준영의 불법촬영 피소 사건에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BBC 다큐멘터리를 놓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정정보도 요청 방침 또한 밝혔다.

KBS는 21일 낸 입장문에서 "KBS는 '버닝썬'에 연루된 정준영과 관련해 피해자 측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B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도록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다. 사실 관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BBC뉴스코리아는 BBC월드 서비스 탐사보도팀 'BBC Eye'가 만든 다큐멘터리 '버닝썬 :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유명 K팝 스타들의 성추문 취재에 나선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다큐멘터리에는 '버닝썬 사태'가 폭로되기 전 정준영이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이 거론됐다.

정준영은 2016년 교제하고 있던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 사건으로 당시 출연하던 KBS 예능 '1박2일'에 잠시 하차했고, 경찰과 검찰이 혐의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한 후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BBC 다큐멘터리는 이사건과 관련해 "정준영은 '1박2일'에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었다"며 "KBS측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A 씨에게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취재한 박 기자는 다큐멘터리에서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였는데, 피해자가 이)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두려웠대요. 그래서 그때 고소를 취하했다더라"라고 당시 피해자 입장을 전했다.

다큐가 공개된 후 KBS가 '1박2일' 출연자인 정준영을 위해 당시 법무팀을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나왔다.

박 기자는 이에 이날 'KBS는 정준영의 성범죄 무마와 관련된 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를 접촉했다'고 밝힌 것은 본인이 BBC에 전한 내용이 아니었으며, 인터뷰 중 언급한 변호사는 KBS 변호사가 아닌 피해자 측 변호사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선 가수 고(故) 구하라 씨가 '클럽 버닝썬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강 기자는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되는 경찰이라는 사람이 누군지가 가장 풀리지 않는 숙제였는데, 구 씨라는 존재가 등장해 그 물꼬를 터줬다"고 했다.

그는 구 씨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언급된)'경찰총장'이라는 인물이 허구의 인물이 아닌 실제로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단체대화방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인)최종훈이 입밖으로 꺼낼 수 있게 (구 씨가)도와줬다"며 구씨가 본인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라며 선뜻 돕겠다고 나섰다고 회상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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