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하겠다”던 트바로티, 지하로 몰래 출석…‘음주 뺑소니’ 김호중의 특권 의식
음주량, 은폐 관여 정도 등 조사 전망
지난 9일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가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12일 만인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전날 김씨 측은 자진해 조사를 받고자 했으나 경찰 사정으로 일정이 늦어졌다고 했다가 경찰이 이를 반박하는 등 입장 차이를 보였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김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려 했지만 경찰 사정으로 연기됐다고 주장했다. 완강하게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다가 지난 19일 밤 시인한 김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고도 했다.
이에 경찰은 애초에 김씨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확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출석 여부와 일정은 수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측정 수치가 없어도 구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최대한 금전적인 이익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미시적 전략도 작동됐다”며 “콘서트를 이틀까지 강행한 것을 봐서는 매출액 40억원을 손해를 안 보려고 하는, 시점 자체가 그 전에 자수를 해도 충분한데 이런 종합적인 판단으로 자수가 (지난 19일) 이뤄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향후 수사에서 첫 번째 쟁점으로 김씨가 ‘누구와 얼마만큼의 음주를 했느지’를 꼽았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의 처벌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찰도 김씨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알 수 없어진 만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고 당일 음주량이 얼마나 됐는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아직 김씨가 사고 전후로 이용한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하나도 확보하지 못해 사라진 경위를 파악하고 회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씨 음주 정황과 사고 전후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상황이 담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교수는 “김씨도 공모했다고 한다면 형량이 훨씬 가중될 수 있다”며 “핵심은 현재 공무집행방해를 조직적 차원에서 김씨도 함께 한 것이 분명한 것인지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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