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따에 전국 단타꾼 총출동”...6조 증발 HLB ‘빚투’ 단속 나선 증권사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5. 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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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주들이 하한가 행진을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상향하는 조치에 나섰다.

같은날 하이투자증권도 HLB,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제약 등 4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기존 60%에서 100%로 상향했다.

HLB그룹주 8개 종목은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 승인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한 뒤 3거래일 만에 대부분 반등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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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진양곤 HLB 회장이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고 전하고 있다. [사진 = HLB 유튜브 캡처]
HLB그룹주들이 하한가 행진을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상향하는 조치에 나섰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빚투(빚내서 투자)’를 억제하는 모습이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HLB파나진, HLB바이오스텝, HLB이노베이션 등 3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로 올렸다.

이들의 종목군도 기존 E에서 F로 변경했다. 위탁증거금이 100%이거나 F군에 속하는 종목은 신규융자와 만기연장 등이 제한된다.

같은날 하이투자증권도 HLB,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제약 등 4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기존 60%에서 100%로 상향했다.

위탁증거금률은 거래대금 중 증권사에 먼저 내는 보증금의 비율로, 100%로 설정된 종목은 현금으로만 매수할 수 있다. 사실상 미수거래(초단기 외상거래)가 불가능해지면서 빚투를 억제할 수 있는 셈이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지난 17일 HLB파나진에 대해 위탁증거금률 100% 종목으로 지정했다. 같은날 현대차증권은 HLB제약과 HLB바이오스텝에 대한 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로 올렸다.

HLB그룹주 8개 종목은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 승인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한 뒤 3거래일 만에 대부분 반등세로 돌아섰다. 하한가 종목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매수하는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을 개발해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해 사실상 허가가 불발됐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HLB는 지난 17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시가총액도 지난 16일 12조5000억원 수준에서 6조원대로 급감하며 코스닥 시총 순위는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HLB이노베이션을 제외한 HLB그룹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간의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HLB 그룹주는 급락세를 멈추고 3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여전히 불안 심리가 우세해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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