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재논의 위한 연구할것…정부가 필요자료 제공해달라"

권지현 2024. 5. 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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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의 교수들이 정부에 "향후 의대 증원 재논의를 위해 의사 수를 추계하는 연구를 공모할 것"이라며 "정부는 연구에 필요한 국가기관 자료들을 연구자들에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수단체 측은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근거 보고서를 발표한 세 명의 연구자들 중 일부도 새로운 의사 수 추계 연구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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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들, 의사수 추계 연구 공모…"'2천명 증원' 근거보고서 낸 연구자도 참여"
'전공의 복귀 중재 계획' 질문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없어"
기자회견 참석한 강희경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강희경 위원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2024.5.21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의 교수들이 정부에 "향후 의대 증원 재논의를 위해 의사 수를 추계하는 연구를 공모할 것"이라며 "정부는 연구에 필요한 국가기관 자료들을 연구자들에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수단체 측은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근거 보고서를 발표한 세 명의 연구자들 중 일부도 새로운 의사 수 추계 연구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서울 종로구의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이같이 요구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비대위가 진행하는 과학적인 의사 수 추계 연구에 필요한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통계청의 최신 자료를 성실히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의사 정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 시나리오를 반영한 필요 의사 수의 과학적 추계'에 대한 연구 출판 논문을 공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연구자마다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달랐고, 최신의 자료를 구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의사 수에 대해) 만족할 만한 연구를 할 수가 없었다"며 "(정부로부터 받은) 최신 자료를 모든 연구자에게 공개하고 역량 있는 연구자 누구나 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심포지엄 전공의대표 발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비대위에 따르면 정부가 2천명 증원을 결정하는 데 근거가 된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세 명의 연구자들 중 일부도 이번 공모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해당 연구를 수행한 이들은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홍윤철 서울대 교수다.

강 위원장은 "그분들도 연구에 이런저런 한계점이 있으신 것에 아쉬워하실 것"이라면서 "참여해주신다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미 내년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의 연구를 공모하는 의미에 대해 "의대 증원에 대해 향후 재논의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지금 이런 연구를 하지 않으면 재논의 시점에서 의료계가 (의사) 숫자를 낼 방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강 위원장은 "전공의가 의료 현장에 복귀하도록 중재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의정 갈등을)제발 멈춰달라고 하는 것 외에 저희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정책을 논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참여하고 싶지만 현재 특위는 다수의 의사 목소리가 반영될 수 없는 구조"라며 여전히 참석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비대위는 "교수들의 휴진 방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 홍보팀장을 맡은 오승원 서울대병원 교수는 "병원마다, 과마다 상황이 다르고 환자 불편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통일된 휴진안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다만 일주일, 이주일 전보다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휴진 시) 이런 상황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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