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여사 책 주웠다” 아파트 주민 참고인 조사…“책은 총장에게 제출”

김영훈 2024. 5. 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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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들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주장하는 주민을 소환했습니다.

권 씨는 2022년 말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살던 윤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로 이사 간 직후 분리수거장에서 김 여사가 선물 받은 책 네 권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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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들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주장하는 주민을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전담수사팀은 오늘(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주민인 변호사 권성희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권 씨는 2022년 말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살던 윤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로 이사 간 직후 분리수거장에서 김 여사가 선물 받은 책 네 권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권 씨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최 목사가 선물한 책인 △전태일 실록 1·2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등 4권을 가지고 출석했습니다.

권씨가 공개한 책 속표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2022.7.23. 저자 최재영 목사’라고 적혀 있고, 책의 내용과 관련해 최 목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메모도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권 씨는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수사팀에 책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는 “(최근 검찰에서) 부당한 인사이동이 있었다고 하고, 그게 이 수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이 연락을 주신다면 총장님께는 맡길 생각이다. 다만 수사가 끝나면 돌려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권 씨는 이 총장에게 보내는 편지에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인으로서 이와 같은 일을 할 권한과 의무가 동시에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조사가 끝나고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에 의하여 위 책을 서울중앙지검에 내지 않고 검찰총장님께 맡겨드릴 것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검찰총장님께서 날짜, 시간을 지정해주신다면 그 날짜 시간에 제가 위 책 4권을 검찰총장님께 전해드릴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권 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한 입장문에서 “제가 5월 초 MBC에 문제의 책을 제보한 것은 신의 목소리에 의해서였다”며 “제가 신의 섭리를 이행함에 있어 문제의 책들이 우연히 개입되었을 뿐이라는 것이 절대적 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의 주인이었던 대통령님 부부에 대해서 어떤 분노나 유감 혹은 미안함 등의 사감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권 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고가 가방을 비롯해 자신의 저서들과 양주, 화장품을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최 목사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 목사가 2022년 1월부터 김 여사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같은 해 6∼9월 김 여사에게 화장품·향수, 양주와 자신의 저서, 전통주, 명품 가방 등을 차례로 선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3일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어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소환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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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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