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루저였다”...졸업식서 1인당 130만 원 뿌린 자산가

박상훈 기자 2024. 5. 21.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한 대학 졸업식에서 억만장자 자산가가 졸업생들에게 각각 1000달러(약 136만 원)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에서 그래닛 텔레커뮤니케이션즈(Granite Telecommunications)의 창업자인 로버트 헤일은 졸업생 1000여 명에게 각각 1000달러 짜리 돈다발을 선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ixabay

미국의 한 대학 졸업식에서 억만장자 자산가가 졸업생들에게 각각 1000달러(약 136만 원)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에서 그래닛 텔레커뮤니케이션즈(Granite Telecommunications)의 창업자인 로버트 헤일은 졸업생 1000여 명에게 각각 1000달러 짜리 돈다발을 선물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그는 포브스지 추정 순자산이 54억 달러(약 7조3600억 원)에 달한다.

헤일은 4년 전부터 졸업생들에게 현금을 선물로 안기는 기부를 시작했다. 그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축하할 일이 거의 없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기부를 시작했다”며 “인생에서 모험하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1000달러 중 절반인 500달러는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500달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고 싶다. 하나는 우리가 주는 선물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부라는 선물”이라며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에는 나눔과 배려, 기부의 필요성이 더 크고, 우리 공동체는 여느 때보다 여러분의 아량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일은 “내가 아마도 여러분이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루저’일 수 있다”며 2002년 닷컴 붕괴로 운영하던 회사가 파산하는 등 성공하기까지 험난한 일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지난해에는 매사추세츠 보스턴 대학 졸업식에서 기부 선물 보따리를 풀었던 헤일은 내년에도 더 많은 기부를 할 계획이다. 다만 그가 내년에 어느 대학의 졸업식에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상훈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