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나라 한국에 오다니 꿈 같아요" 감격한 미국 할아버지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4. 5. 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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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아이유 할아버지로 유명한 제브 라테트 씨 "한국인 아름다워"
아이유 관련 유튜브 영상으로 화제 모아…"한국에 빚진 마음"
아이유 찐팬으로 알려진 백발의 미국 할아버지 제브 라테트 씨ⓒ 뉴스1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오늘 새벽 4시 30분에 한국에 도착했는데 호텔 방에 누워 있기엔 너무 신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겠기에 자율 참여 일정을 포함해 오늘 공통 일정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예정이에요. 한국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K-드라마가 한국 사람들을 미화한다는 말도 있지만, 직접 만난 한국 사람은 실제로 매우 아름답네요."

미국의 아이유 할아버지로 온라인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제브 라테트 씨(76)가 생애 첫 한국 여행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코리아 인바이트유'(KOREA invites U)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인바이트유는 제브 씨를 비롯해 한국을 사랑하는 '전 세계 한국 찐팬(진짜 팬)' 49명을 초청해 K-컬처·한국관광 매력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참가자들은 지난 20일 방한해 오는 24일까지 4박 5일간 서울, 부산, 전주 등 맞춤형 한국 관광을 즐기게 된다.

본격적인 관광에 앞서, 이날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렸다.

제브 씨는 '찐 아이유 팬'이자, '찐 한국팬'이다. 그가 3개월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제브 더스 케이드라마'(Zev Does KDrama·구독자 1만 3400명)에 올린 '유애나에 어떻게 가입할 수 있는 지 아는 사람 있나요?'(Does anyone know how i can join UAENA?)라는 제목의 영상이 아이유에게 닿으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제브 씨의 영상을 캡처해 "할아버지의 영상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요. 나도 오랫동안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당신의 웃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미국에서 열릴 제 공연에 초청하고 싶어요"라고 올렸다. 실제 아이유는 미국 콘서트에 제브 씨를 초대할 예정이다.

유애나 할아버지/유튜브 갈무리

◇ "한국 결혼식 참석하고 싶어요"

절절한 아이유 및 한국에 대한 사랑에 감동 받은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코리아 인바이트유'에 제브 씨를 초청하게 된다. 제브 씨는 노년의 나이로 장거리 비행에 지칠 만 하지만, 전혀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원래는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서 2020년에 한국에 올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면서 아내와 상의 끝에 2024년에 떠나자고 논의했었다"며 "2025년 봄 이후에 다시 또 한국을 방문할 예정해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제브 씨는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애정을 크게 드러냈다. 그는 "특별한 언어인 한국어를 하는 한국 사람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기회라서 매우 기쁘다"며 "집에서 해물순두부찌개 등 한국 음식도 즐겨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전통적인 건축도 보고 싶고 노상 포장마차에 앉아 매운 음식도 먹고 싶은데 특히 한국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다"며 "한국의 웨딩드레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활짝 웃고 있는 제브 라테트 씨ⓒ 뉴스1 윤슬빈 기자

◇ 한국인에게 빚진 마음…"감사합니다"

이날 제브 씨는 저녁에 K-팝 댄스 클래스, 치맥 즐기기 행사 등의 공통 일정을 참석하고 22~23일 이틀 간 'K-웰니스, 서울' 여행에 참여해 한방 카페, 경동 시장, 국립중앙박물관, 봉은사, 남산케이블카 등을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제브 씨는 향후 아이유와 만남을 성사한 한국 사람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씨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갑자기 조회 수가 수백, 수천이 되었고 구독자는 수천을 넘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어리둥절했다"며 "영상엔 '아이유 콘서트에 초청되어 축하한다'며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채널을 시작한 지 불과 3주 만의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의 댓글 하나하나를 번역기를 사용해 읽었고 답변을 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말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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