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가입자, 서비스 개시 후 27개월 만에 '1500만명' 넘어섰다

김예지 2024. 5. 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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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마이데이터 가입자 1500만명 돌파한 카카오페이
2022년 정식 사업 시작 후 2년 3개월 만의 성과
전문가들 "마이데이터 산업 발전 기반으로 금융·비금융 간 시너지 기대"
카카오페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시작 후 2년 3개월 만의 성과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과를 넘어 마이데이터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임베디드 금융'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가입자는 이달 초 1500만명을 넘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2년 1월 정식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한 후 1년 만에 가입자 500만 명(23년 1월)을 넘어선 바 있다. 이후 9개월 만에 1000만 명을 돌파(23년 10월)하고 다시 6개월 만에 1500만 명을 돌파(24년 5월)한 것으로 증가세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1분기 월간활성화이용자 수(MAU)가 2362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매달 카카오페이 플랫폼에 들어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10명 중 6.4명은 마이데이터에 가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초 금융 데이터 분석∙예측 서비스 '금융비서'를 출시하며 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술을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융비서'는 사용자의 마이데이터와 신용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금융 현황을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필요한 행동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개인별 맞춤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전월세대출 만기', '월급날', '적금' 등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금융 활동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가 필요할 때마다 사용자의 개인 금융비서가 되어 금융 생활 및 자산관리를 돕는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을 설계했으며, 금융 관련 지식이 많지 않은 사용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춘식이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서비스 흐름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정교한 서비스를 위해 최근 10년간의 금융 지표 및 경제 트렌드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패턴을 분석, 자체적인 데이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와 AI기술을 토대로 더 진보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 시작 이후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자산 정보를 한 곳에서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석 및 추천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다가올 금융일정과 정보를 월 단위 주기로 제공하는 ‘금융일정‘ △마이데이터로 연결한 사용자의 보유 주식 및 ETF 내역을 기반으로 배당금을 분석해주는 ‘배당금 분석‘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보험 분석을 제공하는 ‘내 보험‘ △신용평가사 정보 및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카드 추천‘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못한 개인의 자산∙공공 정보를 마이데이터로 쉽게 제출해 신용점수가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신용점수 올리기’ 등이다.

이같은 카카오페이의 행보가 기업 경쟁력 확보를 넘어 마이데이터 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한 금융·비금융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제주체들이) 경쟁과 협업을 통해 마이데이터를 확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 데이터, 특히 결제 데이터는 비금융의 모든 산업과 고객 소비자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정보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다른 섹터와 시너지를 냈을 때 금융·비금융이 연합할 수 있는 경쟁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온라인 이용이 어려웠던 고령층, 저시력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은행 등의 오프라인 점포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채널을 비대면 채널까지 확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정 교수는 "(빅테크들의 경쟁력을 넘어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정책적 허용을 기반으로) 겸업과 겸영, 나아가 오픈 파이낸스를 전제로 임베디드 파이낸스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핀테크들의 마이데이터 사업 영향으로) 금융 데이터 댐이 다양해지고 확대가 되므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 돌파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소 핀테크들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설계할 필요성 또한 언급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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