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2년, 흑해 돌고래 100배 더 죽어 멸종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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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흑해일대 돌고래가 멸종위기에 놓였다.
21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의 돌고래와 독수리들이 푸틴 폭탄의 먹이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쟁 발발이후 전례 없이 많은 수의 돌고래가 공원 해변으로 밀려들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해양생태학센터의 빅토르 코노린 소장은 "해안에서 돌고래 1000마리가 죽었다고 해서 총 10만마리가 죽은 것은 아니다"며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기엔 이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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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 연간 400마리 수준
21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의 돌고래와 독수리들이 푸틴 폭탄의 먹이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폭격으로 보이지 않는 ‘생태학살’이 벌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야생동물이 멸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타임스는 흑해연안의 돌고래를 예로 들었다. 전쟁터 일대 투즐리 라군 국립자연공원 내 독수리, 펠리컨, 비버, 거붓, 홍학 등 265종의 야생동물이 피투성이가 되고 있으며, 특히 돌고래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설명이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쟁 발발이후 전례 없이 많은 수의 돌고래가 공원 해변으로 밀려들고 있다. 과학자들은 러시아 해군의 소나 사용과 미사일 및 각종 폭발로 돌고래가 죽고 있다고 주장했다. 음파를 사용하는 돌고래가 소나와 폭발 등으로 먹이를 찾거나 동료 간 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립공원 관리자인 이리나 비크리스티크는 “이곳에 주둔한 군인 일부는 폭격이 있을 때 엄청난 수의 돌고래가 다뉴브 강으로 도망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며 “그 이후 죽은 돌고래가 발견되기 시작했고, 공원 구역에 돌고래 사체 수는 전년 대비 122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은 전쟁 시작 후 첫 3개월간 고래류 3만7500마리에서 4만8000마리가 죽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논문은 연안에 발견된 사체 2500마리와 함께 고래 사체의 95%는 바다에 유실된다는 가정으로 추정됐다.
논문 저자인 이반 루세프 박사는 “해안선에 이렇게 많은 돌고래가 죽은 채 발견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흑해 연안에 고래류 약 30만마리 가운데 8만여마리가 전쟁으로 인해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해양생태학센터의 빅토르 코노린 소장은 “해안에서 돌고래 1000마리가 죽었다고 해서 총 10만마리가 죽은 것은 아니다”며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기엔 이르다고 전했다. 다른 원인도 고려됐다. 지난해 6월 러시아군이 노바 카토프카 댐을 파괴한 뒤 산업단지의 독성물질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모린 소장은 “댐 사고 며칠 후 돌고래를 부검했을 때 독성금속과 오염물질 등을 발견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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