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공동주택 현관 출입 시스템 ‘폴패스’로 골든타임 확보

김동욱 2024. 5. 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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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에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려다 공동 현문관이 자동으로 닫히는 바람에 즉각 대처하지 못했다.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폴패스가 현장 출입 시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경찰의 현장 대응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든든한 경찰이 되기 위해 치안 수요자 입장에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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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에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려다 공동 현문관이 자동으로 닫히는 바람에 즉각 대처하지 못했다.

경찰들은 뒤늦게 다른 주민이 문을 열어준 뒤에야 현장에 진입했으나, 이미 일가족 피해자 3명이 크게 다친 뒤였다. 해당 경찰들은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직무 유기)로 기소돼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고, 국민의 신뢰 또한 크게 떨어뜨렸다.
이처럼 범죄 현장 등 긴박한 현장에 신속히 출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전북경찰청은 ‘폴패스’(Pol-Pass)를 도입해 전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폴패스는 전북지역 공동주택 1682개 단지(45만965세대) 내 공동 현관문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신속 출입 시스템이다. 무선인식(RFID) 기술을 접목한 스티커형 태그 또는 신용카드형 무선주파수(RF) 카드를 이용해 지역 관서 내 아파트 공동현관의 신속한 출입이 가능하도록 구축했다.

전북경찰청 관내 공동주택과 관련한 112신고는 연평균 2만8000여건에 이를 정도로 범죄 등 여러 비상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공동현관 출입 지연으로 인해 자칫 골든타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2차 피해도 야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안았다.

전북경찰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폴패스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달 들어서는 전주시 덕진구 관내 11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 운용 중인데, 비슷한 시기에 시행한 타지역 사례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휴대성과 보안성 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전주지역 한 파출소 경찰관은 “관내 아파트에서 자살 소동이 빚어져 일촉즉발 상황이었는데, 공동현관 출입이 지연돼 아찔했다”며 “폴패스를 본격 운영하면 경찰관과 입주민 모두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고 호응했다.

지역 입주민들도 “위기 상황 발생 시 경찰관들이 단 1분, 1초라도 빨리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환경과 함께 적극적인 협조 분위기를 나타냈다.

전북경찰은 다음 달 전북 지역 전체 아파트로 이를 확대 시행하고, 하반기에는 원룸과 다세대 주택, 오피스텔 등 범죄 취약지를 대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폴패스가 현장 출입 시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 경찰의 현장 대응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든든한 경찰이 되기 위해 치안 수요자 입장에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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