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간부 부적절 처신… 하남도공 회식에 계약업체 동석 '빈축'

김동수 기자 2024. 5. 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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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도시공사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시는 물론 하남도시공사 등 산하 기관 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시 일부 부서를 중심으로 연차 사용 및 출근 등 근태를 놓고 과장급 공무원들의 개입 정도가 심해 직원들로부터 지적을 받는가 하면 과장 등 부서장 권한의 직원 근무평정에 대한 공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특정 직원을 장시간 불러 세워 놓고 업무태도 등을 지적하는 갑질행위가 행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남도시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사장이 참석한 임직원 회식 자리에 수년 전부터 공사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해 온 업체 대표가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적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이 회식에는 도시개발처, 사업기획처, 공공사업처, 체육시설처 등의 처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식비 40여만원은 공사 법인카드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직원 회식 자리에 공사 특정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 받은 업체 대표가 동석했다는 점에서 적정성 시비와 함께 업체와의 유착 의혹까지 나온다.

해당 업체는 지난 2년간 공사가 발주한 조경 유지관리(1천여만원), 도시공원 덱설치공사(2천160만원) 등을 잇따라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 대표는 “지인이 밥이나 먹고 가자고 해서 도시공사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음식비는 계산하지 않고 그냥 식사만 하고 나왔다. 우연히 참석하게 됐는데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감사 부서 관계자는 “시 부서장과 직원 간 불협화음은 공식적인 조사나 감사 등을 요청받은 사례는 없지만 듣고 있다. 도시공사 임직원 회식 자리에 관련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적정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도시공사는 오는 8월부터 감사가 예정된 만큼 그간 드러난 논란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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