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묘하게 흘러가는 ‘이재명의 민주당’ 안팎 [정치에 속지 않기]

2024. 5. 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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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들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보였다.

또 다른 장면은 추 당선인 탈락에 분노한 일부 민주당 당원들은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가 말한 현실정치는 바로 요즘 민주당 상황일 거다.

'이재명의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 모습들이 어째 좀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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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장면들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보였다.

우선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민주당은 환호와 축하보다는 침묵이 흘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동시에 섞인 탓이다. 당심이 명심이고, 명심이 민심이라고 외쳤던 추미애 당선인이 탈락하고, 명심을 말하긴 했지만 온건파로 간주된 우원식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우 의원의 선출보다 추 당선인의 탈락이 더 주목을 끌었는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은데다가 명심이 추 당선인에게 갔다는 게 ‘통설’ 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추미애 당선인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추미애 국회의장 후보, 이재명 대표. 2024.5.16 [연합뉴스]
경선 결과를 놓고 당 일각에선 사과와 반성이 나왔고, 이재명 대표는 분노한 당원들을 달랬다. 이 대표 일극 체제에 균열이 생겼다는 시각, 당원 주권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시각, 향후 의장 선거에 당원 표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교차했다.

또 다른 장면은 추 당선인 탈락에 분노한 일부 민주당 당원들은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조국혁신당으로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는 민주당 당원들이 조국혁신당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을 향한 경고의 표시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당원들이 복수의 선택지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이런 현상은 이미 총선 때 나타났다. 비례정당 투표에서 민주당이 주도한 비례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으로 표가 나뉘었다. 특히 호남에선 조국혁신당이 비례 1위 정당이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19 [연합뉴스]
마지막 장면은 영국에 머물던 ‘친문 적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19일 귀국한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려고 잠시 돌아왔다. 귀국에 쏟아지는 관심을 의식한 듯 김 전 지사는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현실정치는 바로 요즘 민주당 상황일 거다.

김 전 지사는 사면은 됐지만 복권이 되지 않아 2027년 말까지 출마가 불가능한데도, 그에 대한 야당 일각의 ‘정치적 기대’는 여전한 듯하다. 미래 주자가 사라진 옛친문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이런 가운데 23일 열리는 추도식에서 김 전 지사와 관련해 어떤 모습이 나올지, 그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지도 주목된다. 멀리 바라보면 윤석열 정부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가 됐다.

‘이재명의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는 모습들이 어째 좀 묘하다.

이상훈 MB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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