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일하고 싶다"…곳곳서 요구[63세 정년연장 올까①]

유희석 기자 2024. 5.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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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연금-정년 불일치 등으로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주요 기업들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의 큰 쟁점 중 하나가 바로 '정년 연장'이다.

이에 앞서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 HD현대 조선 3사 노조도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과 임금 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비제조업종인 LG유플러스도 4개 노조 중 두 번째로 인원이 많은 제2노조가 올해 임단협에 만 65세 정년 연장 요구안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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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역본부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인근 도로에서 2024년 세계노동절대회를 진행한 후 행진하고 있다. 2024.05.01. dy0121@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인구 고령화와 연금-정년 불일치 등으로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주요 기업들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의 큰 쟁점 중 하나가 바로 '정년 연장'이다.

거대 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동계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최소한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재계는 노동 개혁 없는 정년 연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상당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단일노조인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현재 만 60세 정년을 64세로 올리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기아 노조도 아직 임단협 요구안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임금 피크제를 없애고 국민연금과 연계한 정년 연장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또 KG모빌리티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을 기존 만 60세에서 63세로 늘리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도 사측에 비슷한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은 법적 정년을 만 60세로 정하고 있지만, 기업별로 노사 협상을 통해 더 늘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완성차 업계 정년이 늘어나면, 이후 자동차 부품과 소재 등 관련 분야로 정년 연장 흐름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 노조의 정년 연장 여부가 업계 가늠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 HD현대 조선 3사 노조도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과 임금 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비제조업종인 LG유플러스도 4개 노조 중 두 번째로 인원이 많은 제2노조가 올해 임단협에 만 65세 정년 연장 요구안을 들고 나왔다.

이미 정년 연장에 합의한 기업도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2022년 정년을 만 60세에서 61세로 늘렸고, 올해 임단협을 통해 다시 정년을 만 62세로 연장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단체들도 정치권과 함께 정년 연장 필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노동계가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년퇴직 후 연금을 받기까지 소득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현재 국민연금 수령 나이는 만 63세로, 60세에 은퇴하면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최소 3년 이상 수입 없이 지내는 '소득 크레바스' 시기를 버텨야 한다. 2033년부터는 연금 수령 시점이 65세로 연장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년 연장 문제는 노동자의 소득 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업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와 노동계, 재계가 협의체를 구성해 시급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차) 2023.3.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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