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된 증권사···ROE도 '들쑥날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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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브로커리지는 주 수익이 신용공여인데 자기자본 100%까지만 가능해 이용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사들은 수익성 개선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리테일이나 IB(기업금융)뿐 아니라 채권운용, 파생운용, 해외 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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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증시부양 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수수료)가 늘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지만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부동산 투자 부실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46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96% 감소했다.
다른 금융업권 대비 좋지 않은 성적이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는 4.86%, 은행은 12.59% 성장한 것과 비교된다. 영업이익이 6.96% 감소한 보험사들 대비로도 감소 폭이 크다.
당초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전체 이익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들이 많았다. '기얼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거래량이 늘면서 중개하고 받게 되는 수수료 이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전체적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것으로 알려진 대형 증권사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익성이 나빠진 곳이 더 많았다.
기업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보면 대형사들의 경우 연결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분기(연환산) 14.80%에서 올해 1분기 18.56%, KB증권이 9.64%에서 12.27%, NH투자증권이 10.16%에서 11.89%, 하나증권이 5.65%에서 6.20%로 개선됐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8.52%에서 6.04%, 삼성증권은 15.96%에서 15.13%, 키움증권은 24.49%에서 19.36%, 메리츠증권은 13.29%에서 8.29%, 대신증권은 7.80%에서 6.53%, 신한투자증권은 8.91%에서 5.61%로 ROE가 작년보다 떨어졌다.
중소형사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기업들이 더 많다. 별도 기준 ROE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곳도 작년보다 늘었다. SK증권이 -8.58%, 상상인증권 -5.87%, 하이투자증권 -1.92%, 카카오페이증권 -22.5%, 한국포스증권 -11.85% 등이다. 연환산을 하면 마이너스 ROE 규모가 더 커지게 된다. 다만 중소형사 중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한양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ROE가 지난해보다 올라가며 수익성이 다소 좋아졌다.
업계는 1분기 주식 거래 증가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은 개선됐지만 한계도 분명해 이익 확대에 무리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PF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수익성 다양화를 통해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경영을 증권사들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브로커리지는 주 수익이 신용공여인데 자기자본 100%까지만 가능해 이용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사들은 수익성 개선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리테일이나 IB(기업금융)뿐 아니라 채권운용, 파생운용, 해외 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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