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디텍, '초소형 레이저'로 코스닥 노크…미용 의료기기 훈풍 이을까

정기종 기자 2024. 5. 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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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원천기술 기반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조사, 27일 수요예측 후 내달 5일부터 일반 청약
소형화 기술 기반 피부 미용장비·비침습 개인용 레이저 채혈기 핵심 제품으로 보유
기술성평가 A·A, 매출원 확보 경쟁력…공모자금 활용한 증설로 생산력 2배 확대 예정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기반 피부 미용의료기기 기업 라메디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세계 최초의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 기반 사업화로 기술성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획득한 기술력과 병원, 에스테틱, 가정용을 아우르는 제품군이 강점으로 꼽힌다. 상장을 통한 해외 진출 확대와 생산시설 증설 등을 통해 올해 전년 대비 3배의 매출액과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1일 라메디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7~3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절차를 본격화한다. 내달 5~7일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129만8000주,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400~1만2700원,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899억~1098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한 의료 미용기기가 주력 사업이다. 대표 품목은 레이저 피부 미용장비인 프락셔널 레이저 '퓨라셀'과 기존 란셋(바늘) 방식을 벗어난 비침습형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다.

프락셔널 레이저는 피부 표면에 레이저를 조사해 빠른 치유를 유도하는 장비다. 피부 주름과 모공 확장 여드름 흉터 등 미용부터 수술과 화상 흉터 치료를 위한 의료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다만 부피가 크고 1대당 5000만~1억원 수준의 가격은 일반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운 요소였다. 무엇보다 의료기기로 인증받은 탓에 가정은 물론 에스테틱숍에서 조차 사용이 불가능했다.

라메디텍은 이에 착안해 레이저 침투 깊이를 조절, 미용기기로 허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회사의 초소형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휴대 가능한 수준으로 장비 크기를 줄여 병원은 물론 에스테틱숍과 가정용 제품까지 선보인 상태다.

또 하나의 주력 제품 핸디레이의 강점은 소형화와 비침습형이다.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전통적인 채혈은 바늘을 활용한다. 바늘로 피부를 찔러 채혈하는 방식으로 전체 채혈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통증과 바늘자국을 피할 수 없고 거즈 등 의료폐기물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핸디레이는 레이저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순간적으로 내 모세혈관 혈액 유동을 자극하는 원리로 채혈이 이뤄진다. 비침습 방식으로 통증이 적고 2차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이 강점이다. 국내외 인허가,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신기술(NET) 인증, 임상시험을 통해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등재에 성공했고 조달청이 인정한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라메디텍은 두 주요 제품을 통해 지난해 약 30억원 해당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비중은 피부미용의료 기기 50%, 레이저 채혈기 45%로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잇따라 맺은 해외 유통 계약과 추가 진출 확대 등에 올해부터 매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올해 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내년 141억원까지 외형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 본격화와 최근 국산 미용 의료기기들의 해외 성장세를 고려하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평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0억원 수준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

희망밴드 최하단 기준 이번 공모에서 라메디텍에 순수입금이 예상되는 자금은 약 133억원이다. 이를 향후 3년간 시설자금 50억원, 운영자금(연구개발비+마케팅비) 83억원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설자금 대부분은 생산시설 확장과 자동화에 투입된다. 현재 회사는 서울 가산동에 본사와 생산시설,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시설 확대를 신축이 아닌 기존 건물 매입 방식으로 선택, 빠르게 매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신규시설이 구축되면 레이저 채혈기와 피부 미용레이저 장비 등 모든 제품군의 생산능력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기존 제품군의 큰 폭의 매출 증가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다양한 판매 경로를 통한 매출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 시설을 포함한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모자금을 활용해 하반기 일부 클린룸을 갖춘 연구실과 생산실을 구비하고 생산 인력 역시 올해 19명에서 내년 3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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