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中 강제노동 목록' 제조사 부품 사용…"최소 8000대 미국에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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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급 차 제조업체 BMW가 중국 강제 노동에 연루돼 미국 수입 금지 목록에 오른 기업의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CN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재무위)는 이날 BMW가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제재 목록에 오른 쓰촨 징웨이다 테크놀로지 그룹(JWD)의 부품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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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폭스바겐도 강제노동 제조사 제품 사용"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독일 고급 차 제조업체 BMW가 중국 강제 노동에 연루돼 미국 수입 금지 목록에 오른 기업의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MW는 해당 부품으로 만든 차량을 미국에 최소 8000대 넘게 수출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CN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재무위)는 이날 BMW가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제재 목록에 오른 쓰촨 징웨이다 테크놀로지 그룹(JWD)의 부품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UFLPA 제제 목록에 오른 기업 제품은 미국 수입이 금지된다. 미국은 2022년 6월부터 신장 자치구에서 자행되는 소수민족 위구르족의 강제노동과 인권침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현지 제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을 시행 중이다.
재무위 보고서는 BMW가 적어도 지난달까지 자사 차량인 '미니 쿠퍼' 제조에 징웨이다 그룹 부품을 사용했으며, 해당 차량을 최소 8000대 넘게 미국에 수입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BMW 외에도 재규어랜드로버(JLR), 폭스바겐(VW)도 ULLPA 제재 목록에 오른 공급업체의 부품으로 자동차를 제조했다고 밝혔다.
존 와이든 재무위 위원장은 "자동차 제조사의 자체 단속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수치스러운 강제 노동을 조장하는 기업을 단속하고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관세국경보호청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BMW 측은 "해당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회사는 특정 부품을 교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직접 공급업체가 따라야 하는 고용 관행, 인권, 근로 조건에 관한 엄격한 기준과 정책을 가지겠다"고 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측도 "인권과 강제 노동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인권 보호와 노예 반대 조치를 위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 의회는 2021년에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UFLPA)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중국 북서부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 소수민족이 강제 노동을 통해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의 수입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징웨이다 그룹은 회사 제품이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12월 UFLPA 목록에 추가됐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신장 자치구에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인을 구금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의 인권 유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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