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AI 홈택스' 내년 개통…2년간 300억원 투입

오정인 기자 2024. 5. 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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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현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공지능(AI) 홈택스 개통 등 2년간 홈텍스 고도화 사업 추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국세청)]

정부가 온라인 국세 신고·납부 시스템 '홈택스'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21일 국세청은 올해를 'AI 국세행정' 원년으로 선포하고 AI를 이용한 국세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상담 서비스에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공공부문에서 처음입니다. 

국세청은 올해부터 홈택스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 초 AI 홈택스를 개통할 예정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고서 초안을 미리 채워주는 모바일 원터치 간편신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납세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AI 검색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국세청은 김창기 국세청장 취임 이후 '사용자 중심 홈택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말정산 일괄제공, 배달라이더 환급금 안내 등 서비스를 개선해왔습니다.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인 이달부터는 정부기관 최초로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국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의 AI 상담은 200만건이 넘는 과거 상담자료와 방대한 세법·예규·판례 등을 바탕으로 이뤄집니다.

1천250명 동시 상담이 가능하고 야간·휴일에도 24시간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상담원 1천명을 늘리려면 최소 8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4억원의 비용이 드는 AI 기술을 도입해 예산을 절감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입니다.

AI 도입으로 지난 1∼17일 상담 건수(84만건)는 지난 해 같은 기간(31만건)보다 2.7배 증가했습니다. 국세상담전화 통화 성공률도 같은 기간 24%에서 98%로 상승했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AI 상담사를 공개 시연했습니다.

현장에서 AI 상담사는 "라식 수술비가 의료 공제 대상인가요?"라는 문의에 "라식 수술이 시력 보정용 수술이라면 의료비 공제에 해당한다"고 답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받을지를 묻거나 상담 직원 연결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AI 국세 상담은 정부는 예산을 절약하고 민간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민관협력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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