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팍스를 넘은 데버스, ‘6경기 연속 홈런’ 보스턴 구단 신기록 작성
테드 윌리엄스와 지미 팍스. 보스턴 레드삭스 역사에 길이 남아있는 전설의 타자들이다.
21일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 보스턴의 1996년생 3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이 전설들을 뛰어넘어 보스턴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숙히 각인시켰다.
데버스는 이날 4번 타자로 출전, 4타수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바로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데버스는 6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 보스턴 구단의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이 데버스를 포함해 윌리엄스, 팍스, 바비 달벡, 호세 칸세코, 딕 스튜어트, 조지 스캇이 갖고 있던 5경기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데버스의 6경기 연속 홈런은 2022년 9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7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데버스는 2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강습 타구를 날렸으나 탬파베이 선발 타즈 브래들리의 발을 맞고 굴절, 2루수 브랜든 로우에게 향했다. 그리고 로우가 안정적으로 잡아 1루로 송구, 아웃시켰다.
첫 타석에서 아쉽게 범타로 물러난 데버스는 1-0으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한복판으로 몰린 97마일(약 156.1㎞)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0호 투런홈런을 날렸다. 지난 16일 탬파베이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이어온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이 6경기로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데버스는 이후 두 타석에서는 삼진과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데버스는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꾸준하게 성장해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로 올라섰다. 2018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을 세웠으며, 2023년 1월에는 11년 3억3100만 달러(약 4515억원)의 대형 장기계약을 맺었다.
데버스의 활약에 캐빈 캐시 보스턴 감독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캐시 감독은 “당신은 지금 데버스가 있는 곳에 있다. 아마 가장 뜨거운 타자일 것이다. 그는 타석에서 많은 특별한 일들을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데버스는 1956년 데일 롱, 1987년 돈 매팅리, 1993년 켄 그리피 주니어가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연속 홈런 기록인 8경기에 도전한다. 지금 페이스라면 달성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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