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3대 해결사' 강형욱, 갑질 의혹에 길어지는 침묵 왜?

사진=오센

예능에서 '3대 해결사'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아동 심리 분야의 오은영, 요리는 백종원, 그리고 반려견 분야에서는 단연 강형욱이다.

그동안 강형욱은 KBS '개는 훌륭하다' 등 다수의 반려견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일명 '개통령'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강형욱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방송에서 강아지들을 대하던 다정하고 푸근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폭로들이 잇따르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전 직원들은 최근 한 기업정보 사이트를 통해 "강형욱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다", "부부가 갑질을 했다", "직원들의 메신저 내용을 감시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 직원은 "퇴사 후 강형욱에게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고도 했다.

일방적인 주장들일 수 있기에 누리꾼들은 "일단 중립기어 박아야 한다", "양쪽 말 모두 들어봐야 한다"고들 했다.

추가 폭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일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밝힌 A 씨는 강형욱의 갑질과 폭언을 다룬 한 기사에 댓글을 남겼다. A 씨는 "견주가 훈련비를 내지 않은 개들에게는 밥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다.

이쯤 되면 들릴 법한 강형욱의 목소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개는 훌륭하다' 측은 어제 긴급 결방을 했다. 차주 방송 역시 미정이다. 방송가에서는 결방 장기화 우려와 그에 따른 대책으로 진행자 교체 이야기도 나온다. KBS 측 역시 그의 해명을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또 이번 주말 강형욱이 참여하기로 예정됐던 반려견 동반 행사 '댕댕 트레킹'에 그의 이름은 빠졌다. 후원사로 참여한 정선군청은 오늘(21일) YTN star에 "행사는 예정대로 열리지만, 강형욱 씨와 보듬컴퍼니 측이 함께 하기로 했던 코너는 모두 빠진다"고 했다.

오랜 기간 방송을 한 만큼 '가짜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금까지 발 빠른 입장 표명을 했던 그다. 특히 지난해 2월, 한 유명 반려견 훈련사가 여성 후배를 강제 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강형욱은 바로 "나는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한 온라인 사이트에 자신의 학력이 잘못 기재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강형욱은 개인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최근까지도 팬들과 소통했다. 이번 논란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사실관계에 따른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해야 할 것이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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