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음바페, 형 나가니 바로 '팽' 당한다... PSG '가족 전형' 종료→릴 이적 유력 "메디컬 테스트 임박했다"

박재호 기자 2024. 5.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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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형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동생 에단 음바페. /AFPBBNews=뉴스1
에단 음바페. /AFPBBNews=뉴스1
에단 음바페(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형이 떠나니 동생도 떠난다. 킬리안 음바페(23)의 동생 에단 음바페(17)가 곧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21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PSG를 떠나는 것을 공식화했고 동생 에단 음바페도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단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는 릴이 유력하다. 당초 에단 음바페는 형과 함께 스페인으로 갈 것처럼 보였지만 PSG 서포터즈에게 프랑스에 남겠다고 밝혔다.

마침 릴이 에단 음바페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매체는 "릴은 아직 17살에 불과한 음바페의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다. 수일 내로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며 "에단 음바페를 영입한다면 큰 화제 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형 킬리안과 8살 차이인 에단은 지난 2017년 형이 PSG로 이적하자 PSG 유소년팀에 들어갔다. 슈퍼스타 형 덕에 프랑스 명문팀에 입단한 셈이다. 2022~2023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1군으로 콜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고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지난해 12월 메스전에서 형 킬리안과 함께 처음 경기를 뛰는 감격을 맛봤지만, 후반 막판 투입돼 약 2분여만 소화했다.

에단은 킬리안과 포지션, 스타일, 체형 모두 다르다. 킬리안은 폭발적인 돌파와 스피드로 득점을 하는 포워드지만 에단은 왼발을 주로 쓰는 기술형 미드필더다. 돌파보다는 좁은 공간에서 세밀한 볼 컨트롤이 장점이다.

에단 음바페. /AFPBBNews=뉴스1
에단 음바페. /AFPBBNews=뉴스1
에단 음바페(왼쪽)와 킬리안 음바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한편 올해 6월 PSG와 계약이 끝나는 음바페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다른 리그와 다른 팀으로 이적을 택했다. 지난 시즌부터 구단과 갈등을 빚으며 재계약이 아닌 이적을 추진했고 차기 행선지는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음바페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작별 인사 영상을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 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음바페는 영상을 통해 "할 말이 있다. 저는 항상 때가 되면 직접 여러분께 말한다고 했던 것이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이번이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몇 주가 지나면 이 여정이 끝났다. 이번 일요일에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고 작별을 고했다.

그는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파리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구단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의 멤버가 돼 영광이었다. 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줬다"고 구단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PSG에 처음 왔을 때 많은 압박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선수로서 성장하고 실수를 하기도 했다. 큰 역사를 함께 한 PSG는 위대한 챔피언이다"라고 PSG에서 생활을 돌아봤다.

7년간 함께 했던 동료들과 감독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음바페는 "저와 함께한 모든 동료에게 감사하다. 또 우나이 에메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크리스토퍼 갈티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오나르도, 루이스 캄포스 단장도 마찬가지로 감사하다. 그리고 그림자 속에서 보이지 않게 힘써준 모든 구단 직원들도 모든 이들에게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단 음바페(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음바페는 "모든 일들이 경기 바깥에서 발생하고 언론들은 과장되게 보도한다. 하지만 구단을 정말 사랑하고 빛나게 만드는 존재들이 있다. 저는 이런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PSG는 이런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영상 중간 음바페는 한숨을 내쉬며 "정말 힘들다. 작별을 발표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몰랐다. 리그앙과 챔피언을 떠나는 것도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난 선택해야 한다.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이적을 사실화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팬들에게 특히 고맙다. 난 애정을 모두 표현하는 선수는 아니다. 7년 동안 사랑을 받으면서 그 큰 사랑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 그래도 항상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와 권위가 있는 PSG와 계약한 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PSG는 제 인생과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제 인생의 모든 사람에게 '난 PSG에서 뛰었다'고 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음바페는 2017년 AS모나코에서 PSG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파리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여러 빅클럽이 '차기 축구 황제' 음바페의 영입을 원했지만 PSG가 역대 이적료 2위인 1억8000만 유로(약 266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음바페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7년 동안 음바페는 공식전 307경기 출전해 256골을 터트렸다. 7시즌 중 5번이나 득점왕에 올랐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도 당연 음바페다. 리그앙 우승 6회를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3회 등 수많은 우승을 이끌었다.

PSG는 26일 리옹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음바페의 PSG 마지막 경기인 셈이다. PSG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해 탈락했지만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했다. 쿠프 드 프랑스까지 3관왕을 노린다. 마지막으로 음바페는 "마지막 우승컵과 함께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ici c'est Paris(여기는 파리다). 안녕히"라고 작별을 고했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이후 프랑스 언론들은 음바페가 긴 작별 인사를 하면서도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 주목했다. 프랑스 '겟풋볼뉴스'는 "PSG를 떠나는 음바페가 알 켈라이피 회장의 언급을 피해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깨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둘의 관계는 음바페가 지난 2월 내부적으로 이적을 하겠다고 밝힌 이후 수개월 동안 깨져 있었다"며 "알 켈라이피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팀 프로젝트를 구축했고 다른 스타들을 팔아서라도 그의 지위를 높여줬다. 그는 음바페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AS에 따르면 음바페의 연봉은 PSG에서 받던 액수의 3분의 1 정도가 삭감된 1500만 유로(약 221억원)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현재 레알 최고 연봉자들을 제치고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된다. 이밖에 연봉과 같은 수준의 초상권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여 큰 수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영국 BBC도 최근 음바페가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도하면서 "연봉은 1500만 유로에 계약 보너스 1억 5000만 유로(약 2160억원)을 5년에 걸쳐 받는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PSG 동료들과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이날 "음바페와 PSG 선수들이 지난 월요일 파리 시내 레스토랑에서 송별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 어머니는 두 아들이 팀을 떠난다고 언급하며 "파리에서 7년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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