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글로벌 팬덤 다 잡은 네오위즈 고양이…해외 진출 첨병

이정현 기자 2024. 5.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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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가 자체 개발 IP(지식재산권)인 '고양이와 스프'를 앞세워 글로벌 팬덤 확보에 나선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 DLC(확장콘텐츠)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긴 하지만 P의 거짓처럼 시장의 기대를 받는 대작 게임을 매년 출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고양이와 스프 같은 자체 IP를 확장해 매출을 방어하는 중장기적 전략을 가져가려 한다"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해 놓으면 다음 신작을 출시했을 때 더 확실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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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사진제공=네오위즈
네오위즈 국내, 해외 매출 추이/그래픽=조수아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 IP(지식재산권)인 '고양이와 스프'를 앞세워 글로벌 팬덤 확보에 나선다. 글로벌 히트작인 'P의 거짓'이 상대적으로 차기작 개발 기간이 긴 PC·콘솔 게임인 만큼 고양이와 스프 IP를 확장해 신작 부재 기간 매출을 방어하고 앞으로 출시할 신작을 대비해 팬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지난달 15일 고양이와 스프 중국 출시 기념 현지 팝업 이벤트를 진행했다. 베이징 샤오미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팝업 이벤트에서는 고양이 입양, 고양이 쓰다듬기, 고양이와 사진 찍고 인증하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3일에는 베이징 하이뎬 구에서 고양이와 스프 테마숍이 열렸다.

네오위즈가 이런 이벤트를 진행한 이유는 중국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고양이를 키우는 게임이 생소하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올해 4월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액 순위권에서 고양이와 스프 같은 힐링 시뮬레이션 장르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고양이와 스프는 지난달 25일 중국 출시 이후 하루 만에 주요 앱(애플리케이션) 마켓인 '탭탭'에서 인기 순위 2위, 중국 웨이보 실시간 핫 키워드 순위 2위에 올랐다.

네오위즈는 고양이와 스프의 인기 요인을 캐주얼 게임의 쉬운 접근성으로 꼽았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고양이 코스튬, 고양이를 키우는 재미 등의 매력 포인트가 중국 유저들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고양이와 스프의 이같은 매력은 전 세계적으로 통하고 있다. 고양이와 스프 매출의 97%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고양이와 스프는 네오위즈가 2021년 국내에 출시한 힐링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중국 출시 전에도 미국, 일본, 대만 등 190여개 국가에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수 5900만 건을 돌파했다. P의 거짓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네오위즈는 고양이와 스프 IP를 첨병 삼아 올해 글로벌 팬덤 확장에 전념한다. 2023년 네오위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P의 거짓 흥행 등에 힘입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2022년(32%)에 비해 8%포인트 늘었다.

네오위즈는 연내 고양이와 스프 IP를 확장한 신작을 2건 더 출시할 계획이다. '고양이와 스프: 말랑타운'은 소셜 네트워크 장르로 유저 간 네트워크가 가능한 게임이고 '고양이와 스프: 매직레시피'는 시뮬레이션 장르다. '고앙이와 스프: 말랑타운'은 최근 국내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 밖에도 네오위즈는 고양이와 스프 IP를 활용해 프로필 사진용 NFT(대체불가토큰)을 발행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 DLC(확장콘텐츠)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긴 하지만 P의 거짓처럼 시장의 기대를 받는 대작 게임을 매년 출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고양이와 스프 같은 자체 IP를 확장해 매출을 방어하는 중장기적 전략을 가져가려 한다"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해 놓으면 다음 신작을 출시했을 때 더 확실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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