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하면 금자가 나올까요?” 경주 금척리 고분군서 발굴 조사

배현정 기자 2024. 5. 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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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경주 금척리 고분군 첫 발굴조사를 위해 고유제를 진행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날 오는 27일부터 2034년 12월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성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원은 "오목하게 튀어나온 봉분 외에 눈에 띄지 않는 평평한 고분이 많다. 탐색갱 장비로 좁고 길게 무덤을 조금씩 파내면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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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조사 위한 고유제 열려
21일 경주 건천읍에서 열린 경주 금척리 고분군 고유제를 마을 주민 이영수(67)씨가 지켜보고 있다. 배현정 기자

21일 오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경주 금척리 고분군 첫 발굴조사를 위해 고유제를 진행했다. 고유제는 안전한 조사를 기원하며 신에게 올리는 의식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날 오는 27일부터 2034년 12월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탐색갱 장비를 이용해 7개 구역의 고분 범위와 개수를 파악하는 시굴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성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원은 “오목하게 튀어나온 봉분 외에 눈에 띄지 않는 평평한 고분이 많다. 탐색갱 장비로 좁고 길게 무덤을 조금씩 파내면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제를 지켜보던 건천읍 주민 이영수(67)씨는 “중학생 때 고분군 가운데 뚫린 도로를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뭐가 묻혀 있을지 항상 궁금했다”며 ”만약 금자가 묻혀있는 게 진짜라면 아주 세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척리 마을 주민 이중열(61)씨도 “고조할아버지 때부터 이 금척리 고분군 뒤에서 살았는데 저희 밭도 1980년도에 조사한다고 해 팔았다. 밭을 갈면 도자기 파편이 나오기도 했는데, 정식 조사하면 어떤 유물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했다.

경주 금척리 고분군은 금척리에 있는 각각 다른 크기의 53개 고분으로, 경주 외곽 고분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신라 왕실과 당시 정치체인 ‘모량부’와의 연관성을 밝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역사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배현정 기자 spr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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