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서 실종된 동서식품 커피...PB띄우려 발주 중단? 재고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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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판매되던 동서식품 커피 상품들이 돌연 모습을 감춘 데 대해 두 회사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재고 부족으로 인해 상품이 일부 매장에 입고되지 못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PB 상품 밀어 주기'의혹을 일축했다.
이렇듯 매출이 좋은 동서식품 커피들이 갑작스레 입고 중단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밀어 주기 위해 고의적으로 발주를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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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부족 때문…PB 밀어주기 아냐”
동서식품 “세븐일레븐서 발주 중단해”
21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일부 매장에 스타벅스 더블샷 바닐라, 맥스웰하우스 마스터, 맥심 모카골드 180, TOP컵커피 등 페트, 캔, 냉장컵 제품 동서식품 커피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매장에서 잘 팔리는 ‘효자 상품’에 속한다.
이렇듯 매출이 좋은 동서식품 커피들이 갑작스레 입고 중단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밀어 주기 위해 고의적으로 발주를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교롭게도 동서식품 커피 입고 중단 시기와 세븐일레븐의 PB컵커피 리뉴얼 출시 시기가 겹치면서 의혹을 더 키웠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은 해당 문제는 ‘PB 상품 밀어주기’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재고 부족으로 인해 상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일 뿐 그 이외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해 공급되지 않았던 것이고, 동서 커피믹스나 이런 제품들은 현재 원활하게 다 입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PB 상품 띄우기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PB 상품의 경우 이번에 새로 출시한 게 아니라 리뉴얼한 것이기 때문에 밀어주고 말고 그런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 역시 ‘PB상품 밀어 주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만, ‘재고 부족’ 사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재고가 없어서 입고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재고가 없다면 세븐일레븐뿐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에도 상품이 못 들어갈 텐데,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세븐일레븐 측에서 일시적으로 발주를 중단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조업체, 유통업체가 계약하면 협상 과정에서 의견이 차이가 생기고 그러면 발주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런데 계속 안 들어간다는 건 아니고, 지금은 또다시 몇 개 상품은 발주 넣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세븐일레븐을 제외한 다른 편의점에선 동서식품 커피 재고 부족으로 인한 입고 중단 또는 지연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 리테일 관계자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동서식품 커피 재고 부족으로 인한 입고 문제가 생긴 적은 없다”고 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 리테일 관계자 역시 “동서식품 커피 재고 미스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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