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여성 임원 비중 7% 돌파…비중 1·2위는 카카오와 네이버
국내 30대 그룹 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그룹으로 전체 임원 155명 중 여성 임원이 21.3%인 33명이었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23년 결산 기준 자산 상위 30대 그룹 내 295개 기업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해 21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사내·외 이사 및 미등기 임원들의 수는 1만1321명으로 지난해 동기(1만1250명) 대비 7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목할 점은 늘어난 71명 중 69명이 여성 임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30대 그룹 여성 임원 수는 전체 임원의 7.5%인 847명으로, 지난해 778명(전체 임원의 6.9%)보다 8.9% 증가해 처음으로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지난해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그룹은 1곳이었으나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임원이 전무한 그룹은 없다. 30대 그룹의 295개 계열사에서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은 87곳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해 지난해 98곳(33.2%) 대비 11곳이 감소했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카카오그룹으로 전체 임원 155명 중 여성 임원이 33명으로 21.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네이버 18.7%(25명), 신세계그룹 17.8%(31명), 셀트리온 16.8%(18명), CJ그룹 15.1%(44명), KT 10.8%(29명) 순이었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낮은 그룹은 중흥건설그룹 2.1%(2명), 금호아시아나그룹 2.1%(2명), 영풍그룹 2.2%(4명), HMM 2.6%(1명) 순이었다.
여성 임원의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 169명(7.9%)이었고 SK그룹 108명(8.3%), LG그룹 77명(7.6%), 현대자동차그룹 69(4.7%), 롯데그룹 58명(8.9%) 등의 순이었다.
올해 30대 그룹의 여성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등 8명이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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