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관사, 53년 만에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전북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에 자리한 옛 전북도지사 관사가 건립 53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지사 관사를 문화예술 전시·체험 시설로 전면 전환하는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시범운영 마치고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1971년 전북은행이 은행장 관사로 사용하기 위해 부지 599㎡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402㎡)로 건립한 이후 53년 만이자 관선 시대였던 1976년 부지사 관사를 시작으로 민선 역대 도지사들이 사용한 것으로 치면 48년 만이다.
1층은 예술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문화 체험과 작은 음악회, 소규모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층은 4명의 민선 도지사(유종근, 강현욱, 김완주, 송하진)들이 이끈 도정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게 꾸몄다.
도지사 침실은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추천한 책을 만나볼 수 있는 ‘100인의 서재’를 갖췄다. 앞마당에는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세계소리축제, 한인비즈니스대회 등 지역 주요 행사를 알리는 홍보 부스를 설치했고 마당극, 인형극, 연극 등 야외무대로 활용한다. 운영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맡는다.
관사 개방은 김관영 전북지사가 2022년 당선 이후 시대 변화를 고려해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도민 소통 공간으로 환원하겠다고 결정해 전면 리모델링 했다.
개관 집들이 기념으로 마련한 ‘들턱전’은 2024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젊은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년 작가 8명의 회화, 조소, 공예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도는 전북지역 작가들의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첫 사례로 앞으로도 전시 참여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도지사 관사를 도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실행하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전북자치도민의 다양한 문화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정사의 미래 그림을 그려나가는 소통공간이자 문화자산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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