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하면..대통령 동생도 예외없다

민병기 기자 2024. 5. 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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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에서 대통령 동생이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과 인터뷰한 지 수 시간 만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20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언론 라프렌사 등에 따르면 니카라과 경찰은 전날 밤 수도 마나과에 있는 움베르토 오르테가(77) 전 국방부 장관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조치는 움베르토 오르테가 전 장관의이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와 인터뷰한 기사가 온라인에 올라온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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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니카라과에서 대통령 동생이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과 인터뷰한 지 수 시간 만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20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언론 라프렌사 등에 따르면 니카라과 경찰은 전날 밤 수도 마나과에 있는 움베르토 오르테가(77) 전 국방부 장관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움베르토 오르테가는 다니엘 오르테가(78) 대통령의 동생이다.

경찰은 움베르토 오르테가 전 장관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가져간 뒤 ‘이동할 때 경찰에 즉각 보고할 것’을 통보했다고 라프렌사는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움베르토 오르테가 전 장관의이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와 인터뷰한 기사가 온라인에 올라온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다니엘 오르테가 측근 그룹이 권력을 유지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제대로 모이지도 못할 것"이라며 "군은 경찰과 협력해 이른 시일 안에 선거 절차를 보장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을 이끌며 소모사 가문 독재에 함께 저항했던 동생에 대한 대통령의 탄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동생을 ‘반역자’ 또는 ‘테러리스트의 옹호자’라고 맹비난하며 "자중할 것"을 직접 경고한 바 있다.

1985∼1990년 한 차례 정권을 잡았던 오르테가 대통령은 2007년 재선 뒤 개헌을 통해 연임 제한을 없애고 줄곧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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